[기획 취재] 혜택 막히자 호소로… 춘천시 20대 유입 분투

정민엽 2026. 3. 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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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세에 직면한 춘천시가 올해 지역 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주소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역에 총 6개 대학이 있어 이들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춘천시로 주소를 옮겨준다면 인구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가 20대 인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달간 춘천시의 20대 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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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춘천시 대학생 주소이전 캠페인 효과 거둘까
외지 대학생 대상 집중 홍보
학생 “지원 없인 한계” 회의적
시 “시의회 조례 통과 급선무”
▲ 춘천시는 30일 강원대 함인섭 광장 인근에서 ‘ 대학생 주소이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정민엽 기자

인구 감소세에 직면한 춘천시가 올해 지역 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주소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최근 몇 달 간 20대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캠페인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 20대 인구를 잡아라

30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강원대, 한림대 등을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주소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30일 찾은 강원대 홍보부스는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춘천시는 2000부의 전단지를 준비했으나 오후 1시들어 마련한 전단지는 바닥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춘천지역의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역 대학에 입학한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의 주소지를 춘천으로 옮겨 인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본지가 강원대와 한림대로부터 확인한 결과 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올해 신입생 3302명 중 2953명(89.4%)이 다른 지역 학생이다. 한림대 역시 입학생 2019명 가운데 1701명(84.2%)이 춘천 외 지역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역에 총 6개 대학이 있어 이들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춘천시로 주소를 옮겨준다면 인구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파르게 줄어드는 20대 인구

춘천시가 20대 인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몇 달간 춘천시의 20대 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29만1611명이던 춘천시 인구는 지난 달 기준 29만 1023명으로 두 달 만에 588명이 줄었고, 특히 해당 기간 20대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춘천시는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가 폐지되면서 20대 인구가 두드러지게 줄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조례가 운영되던 시기, 2023년 4847명에 달하던 20대 인구는 이듬해 6221명으로 늘었다. 순수 신규 건수 역시 2023년 1957명, 2024년 2439명을 기록하며 2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이 춘천시민으로 전입했다.

■ 당근 없이 호소만으로 통할까

춘천시는 20대 인구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현재 계류 중인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해 학생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4년 춘천시의회가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를 폐지한 이후 춘천시는 지난해 ‘춘천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이 역시 “폐지된 조례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계류 중이다.

다만 사업에 대한 의견은 학생들 사이에서 분분하다.

이날 캠페인을 지켜 본 서울 출신의 A학생(23)은 “별다른 지원 없이 주소를 옮겨달라고 하면 이전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춘천 출신의 B학생(21)은 “정작 평생을 춘천에서 살아온 학생에게는 지원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정민엽 기자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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