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프타 수입 성공...LG화학, 2.7만t 확보

박형윤 기자 2026. 3. 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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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사태로 수급 불안이 커진 나프타의 대체 수입처로 러시아를 검토하는 가운데 민간기업인 LG화학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부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77%가 중동 지역에 편중돼 있는 만큼 외교 라인 등을 총동원해 대체 수급선 마련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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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중기 플라스틱 용기 단가 인상 압박도
합성수지 전략품목 지정도 거론
정유 4사 가격담합 모니터링 제안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사태로 수급 불안이 커진 나프타의 대체 수입처로 러시아를 검토하는 가운데 민간기업인 LG화학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산업통상부는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 특위에 따르면 LG화학은 러시아 중개 딜러를 통해 나프타 2만 7000톤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약 1주일 치 물량 수준이다.

산업부는 민간기업의 자체 노력과 함께 정부도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77%가 중동 지역에 편중돼 있는 만큼 외교 라인 등을 총동원해 대체 수급선 마련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는 6차례에 걸쳐 68개 공관에 나프타 등의 대체 수급선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러시아산 원유 및 나프타 수입이 가시화하기에는 쉽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한 특위 의원은 “기업이 각자 영업망들을 가동해서 나프타 확보에 나선 것 같다”며 “우리 기업이 실제 원활하게 러시아산을 들여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중동 사태로 원가가 오른 플라스틱 용기 제조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 요구를 식품 대기업들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하도급법 위반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특위에서 발제를 맡은 한 의원은 SPC·농심 등을 거론하며 “라면과 빵·반찬 등 용기를 공급받는 대기업은 원가 상승이 전쟁 중 일시적 현상이라며 납품 대금을 인상하지 않아 플라스틱 중소 업체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납품대금연동제 이행 여부 위반 조사를 주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도급법이나 상생협력법상의 납품대금연동제 약정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를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특위에서 제기됐다.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지 등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커지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 일부 품목에서는 사재기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공급망안전법에 따라 나프타는 전략 품목으로 지정돼 수출이 규제되고 있지만 나프타를 원료로 공급받은 석유화학 업체들이 합성수지를 생산해 다시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불균형 문제가 거론됐다.

이외에도 담합행위 수사를 받고 있는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 업계의 담합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위 관계자는 “현재 검찰에서 정유 4사에 대해서는 담합행위 강제 수사를 시작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4사도 갑자기 50%의 가격 상승을 동일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위에 담합행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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