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4,500억짜리 ‘하늘의 눈’ 첫 파괴…전쟁 비용 ‘눈덩이’

KBS 2026. 3. 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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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꼬리 부분이 절단된 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항공기.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미군의 자랑인 핵심 정찰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깁니다.

'하늘의 눈'이 처참하게 부서진 건, 바로 이곳.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공군기지 '프린스 술탄'입니다.

어젯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가 놀란 건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한 이 E-3 센트리 때문입니다.

E-3 센트리는 단순한 정찰기를 넘어서는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데요, 동체 위에 장착된 원반 회전 레이더가 보이죠.

이 레이더로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고, 400킬로미터 이상 구역에서 적군 표적 수백 개를 동시에 탐지해 아군 전투기에 공격 목표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공중전의 판을 짜는 '날아다니는 지휘소'인 겁니다.

E-3 센트리는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간전까지 수십 년간 전장을 누볐지만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적의 공격으로 격파된 적이 없었습니다.

미군이 60여 대를 보유중이라 대체할 수 있다지만 손실 비용이 막대한데요.

한 대에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5백억 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번 공격으로 공중급유기 다섯 대도 파손됐고, MQ-9 리퍼 드론도 13대 이상 격추됐습니다.

하룻밤 사이 날아간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한데요.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걸까요?

백악관에 따르면 전쟁 시작 후 약 2주간 쓴 전쟁 비용만 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원이었습니다.

[케빈 해셋/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현지 시각 15일/CBS뉴스 : "제가 보고받은 최신 수치는 말씀하신 113억 달러와 비슷한 120억 달러 수준입니다."]

여기에 전투 손실과 인프라 파괴 등 다른 비용까지 더하면 실제 들어간 돈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이란 간 극명한 전비 불균형도 문제로 꼽힙니다.

오늘 이란 파르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E-3 센트리를 공습한 건 이란의 3천만 원짜리 샤헤드 드론이었습니다.

이란 공격용 드론은 한 대 수천만 원짜리인데 반해 이를 요격하는 미군 미사일은 한 발에 최소 18억에서 최대 55억 원에 이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2천억 달러, 약 3백 조원의 추가 예산까지 요청한 상태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현지 시각 19일 : "'2천억 달러'라는 수치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나쁜 놈들을 처단하는 데는 돈이 든다는 겁니다."]

설상가상, 불과 전쟁 몇 주 만에 미국 국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9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5경 8천8백조 원.

상상하기도 힘든 규모입니다.

고질적인 미국의 재정적자에 이란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진 건데요.

이 정도 추세라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40조 달러에 육박할 거란 경고도 나옵니다.

관세와 감세안으로 부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트럼프의 약속과 정반대로, 취임 후 불과 1년 만에 늘어난 연방 정부 빚만 2조 8천억 달럽니다.

전쟁 비용은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되지 않습니다.

전쟁의 여파는 이미 미국민들의 일상까지 파고들고 있는데요.

휘발유값이 급등하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뛰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식시장 급락으로 은퇴 자금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전쟁, 그 청구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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