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출마선언한 날, 국힘 후보 6명 “내가 대구 경제 살리겠다”

이해인 기자 2026. 3. 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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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가능한가” 실효성 공방도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윤재옥·최은석·홍석준·유영하·이재만·추경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 후보 6명은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윤재옥·추경호·유영하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참여한 1차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위기의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은 자신의 경제 전문성을 내세우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했다. 최은석 의원은 CJ제일제당 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은 “(나는) 중앙정부의 곳간을 열어 대구 몫을 챙겨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유영하 의원은 삼성반도체 팹 유치와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공약했다.

홍석준 전 의원은 “공무원 재직 때 현대로보틱스 등의 대기업을 유치했다”며 “대기업이 투자 가능한 분야인 로봇·데이터 센터·반도체 분야 등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제2의 삼성을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고부가가치 농업·모빌리티·스피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메디컬·게임 산업의 7가지 산업을 주축으로 삼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선 현역 의원들을 향한 견제가 이어졌다. 홍 전 의원은 현역 의원들을 향해 “이구동성으로 대구 발전을 얘기하지만 대구 발전은 오히려 국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 하면서 지역 발전을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유영하 의원은 윤재옥 의원을 향해 “4선 의원으로 13년간 노력했는 데도 (대구는)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로 33년간 침체된 모습”이라며 “13년 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라고 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추 의원의 ‘사법 리스크’도 집중 검증 대상이 됐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계엄 표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작년 말 기소됐다. 추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일 뿐”이라며 “유죄를 받을 확률은 길 가다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했다. 최은석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공천 내정설에 대해 “공관위와 사전에 교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두고 견제성 발언을 이어갔다. 추경호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과정을 보면 본인이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유영하 의원은 “(김 전 총리는) 지난 총선에 낙선하고 대구를 떠나서 양평에 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대구에 또 출마했다”며 “이런 부분은 아마 대구 시민들께서 찬찬히 지켜보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3일 2차 토론회를 연 뒤 당원 투표(70%),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거쳐 24~25일 당원 투표(50%),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통해 26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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