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국보'에 새겨진 조상의 기록...철당간 찾은 후손들

이민아 2026. 3.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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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라지만, 본관이 '청주'인 김씨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천 년 전 청주를 이끌었던 가문이지만, 지금은 정작 청주에서 만나기 힘든 성씨가 됐는데요.

본관은 청주지만, 현재 청주김씨 후손 대부분은 전남 강진과 장흥에 살고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저희 청주 김씨가 많이 지금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 씨족을 찾아서 우리 다 같이 그 청주김씨 일원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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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가 '김씨'라지만, 본관이 '청주'인 김씨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천 년 전 청주를 이끌었던 가문이지만, 지금은 정작 청주에서 만나기 힘든 성씨가 됐는데요.

이 후손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조상의 기록이 새겨진 국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을 찾았습니다.

이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원도심의 상징, 높이 13미터의 용두사지 철당간 앞에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멀리 전남 강진에서 버스를 타고 달려온 '청주김씨' 대종회 회원들입니다.

이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당간에 새겨진 천 년 전의 기록 때문입니다.

<그래픽> 고려 광종 13년에 새겨진 글에는 당시 청주의 유력 호족이었던 김희일이 건립을 주도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청주김씨의 시조급 인물이 남긴 역사의 흔적입니다.

<인터뷰>

김행천 / 청주김씨

“와서 보니까 참 관리 잘해 주시고 참 감개무량합니다.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본관은 청주지만, 현재 청주김씨 후손 대부분은 전남 강진과 장흥에 살고 있습니다.

고려 초기 정치 상황 변화로 살던 곳, 이른바 세거지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작 본관지인 청주에는 얼마나 많은 종친이 살고 있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종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청주에 거주하는 '숨은 후손'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재대 / 청주김씨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저희 청주 김씨가 많이 지금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 씨족을 찾아서 우리 다 같이 그 청주김씨 일원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청주김씨 문중의 방문은 철당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강태재 / 충북시민재단 명예이사장

“전국에 한 60~70개 당간이 있는데 (청주 철당간이) 유일한 국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청주에 많은 역사 문화유산이 있지만 기록문화유산으로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철당간이다.”

청주시는 철당간과 지역 성씨 문화를 연결한 ‘뿌리 테마 관광 프로그램’ 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천 년의 시간을 견디며 청주 도심에 한복판을 지키고 있는 국보 용두사지 철당간.

이곳이 청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 자산으로 어떻게 활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JB 이민아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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