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경제 전면전’…비전 토론회서 격돌

김정모 기자 2026. 3.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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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6인 경제 해법 경쟁 속 검증 공방 격화
추경호 사법 리스크·부동산 논란 집중 부각
▲ 30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윤재옥·최은석·홍석준·유영하·이재만·추경호 후보(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은 30일 대구시장 경선 1차 비전 방송 토론회를 통해 경제회복을 모두 비전으로 내세웠다. 경제 침체의 대구지역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상호 토론에서는 날카로운 공개 검증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했다. 특히 여론 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추경호 후보에 대해 여권 공세용인 사법 리스크까지 거론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토론회에는 윤재옥·최은석·유영하·추경호 국회의원과 홍석준 전 국회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후보 6인이 모두 참여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공천 배제(컷오프)한 바 있다.

이날 후보들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가 직면한 위기를 조금씩 다르게 진단하면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후보는 "여러 직책을 거치며 여야를 뛰어넘는 신뢰로 중앙정부의 곳간을 열어 대구 몫을 챙겨올 수 있는 사람"이라며 중진 역할론을 내세웠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최은석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3만5000명 임직원을 이끈 CEO로서 대구시 예산보다 큰 매출을 만들어왔다"며 "경영 DNA를 대구시에 접목해 대구 번영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에서 24년간 근무한 홍석준 후보는 "경제국장으로 산업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왔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살리겠다"며 지방경제관료 경력을 내세웠다.

유영하 후보는 "지난 시간 권력이 가장 빛날 때가 아닌 어렵고 힘들 때 함께해 온 경험이 있다"며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실행력으로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재선 동구청장 출신인 이재만 후보는 "동대구역 개발 등 지역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왔다"며 "성과 경험으로 대구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후보는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며 "대구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우고,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도권 상호 토론에서는 후보 자격을 둘러싼 날 선 검증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추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대구시장직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진행 중인 것을 겨낭했다.

홍 후보는 "재판이 이어질 경우 시정에 집중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추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 공작"이라며 무죄를 받을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재만 후보는 추경호 후보를 향해 "강남에 30억원 아파트를 보유하고 지역구에서는 3억원 집에 전세로 거주해 대구 시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며 "추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어떤 대구 시민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겠나 강남 아파트를 당장 팔고 당당하게 대구 아파트를 사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거주와 소유를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 당장 처분을 약속하기는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서민용 주택 구입은 검토할 수 있다"고 공세를 피했다.

홍석준 후보는 예비경선에 원내 인사(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가 다수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강원, 전북, 부산도 특별법이 통과됐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나"며 "국회에서 제대로 역할도 못하면서 지역 발전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비전 토론회를 오는 4월 13일 한 차례 더 연 후 본경선 진출자 2명을 17일경 추린다. 이후 같은 달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진행해 24~25일 경선(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을 통해 26일 최종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이 후보는 무소속 행보를 부이고 있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만큼 법원 결정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