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책임은 대구"..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
[앵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늘(3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지역소멸의 벽을 넘겠다며, 12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하다, 정치적 동지와 시민들의 요구, 또 낙후돼 가는 고향 대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 짐을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제가 결국 져야 할 책임은 대구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 전 총리는 먼저 대구를 "활력을 잃어가는 도시"라고 진단했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절망의 벽을 넘고, 자신이 느꼈던 대구의 자부심을 시민들과 함께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 발전, 이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대변혁을 이루어 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봄비가 내리는 대구 2.28민주운동 중앙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김 전 총리는 자꾸만 쇠퇴해 가는 대구의 원인으로, 특정 정당의 정치 독점을 꼽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의 심장 '대구가 앞장 서 가짜 보수를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직격했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은 대구시민 무서운 줄 모르는 거 같습니다. 평소에는 대구 경제에 관심도 없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에 나타납니다. 아쉬울 때만 대구를 찾습니다. 말로만 보수의 심장입니다. 심장이 꺼져 가는데 청심환 하나 구해온 적 있어요?"]
이어 이번 선거가 대구가 숨길을 열 마지막 기회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산업구조 재편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한 김 전 총리는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4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보수 텃밭' 대구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재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대구 민심의 선택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박민재, 박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