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0분 '핸들 놓고' 운행…전국 최초 자율주행버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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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큼 운전을 잘하네요."
서울 은평구에서 강남구까지 전 구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간선버스 'A741'번을 탄 직장인 조수연(31)씨의 소감이다.
서울시가 30일부터 741번 버스 노선의 새벽 시간대 운행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741번을 투입했다.
전 구간 자율주행버스 운행은 전국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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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41번 구파발~강남~양재 운행
탑승객 "사람만큼 운전 잘해" 만족
서울시 다음 달 2개 노선 추가 예정

"사람만큼 운전을 잘하네요."
서울 은평구에서 강남구까지 전 구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간선버스 'A741'번을 탄 직장인 조수연(31)씨의 소감이다. 서울시가 30일부터 741번 버스 노선의 새벽 시간대 운행을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741번을 투입했다. A741번은 은평구에서 광화문을 지나 양재동까지 23.5㎞ 구간을 평일 오전 3시 30분부터 왕복 1회 무료 운영한다. 전 구간 자율주행버스 운행은 전국 처음이다. 조씨는 "운전사가 있는 것과 차이가 크지 않아서 상용화되더라도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도 이날 오전 3시 30분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서 출발하는 A741번을 직접 타 봤다. 첫날 승객이 많지는 않았다. A741번은 입석은 금지되고 좌석이 다 차면 탑승이 제한된다. 자율주행버스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운전사가 탑승한다. 일반 버스와 비교할 때 승차감이나 주행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였다. 버스 내부에는 실시간 위치와 옆 차량 위치, 주행 속도가 표시되는 전광판이 달려 있다. 다음 정류장과 남은 거리, 도착 시간 등도 상세히 알려줬다. 다만 전 구간 자율주행 운행 안내와 달리 어린이 보호구역 등 일부 구간에서는 수동 주행으로 전환했다.

A741번은 이날 횡단보도 근처에서 보행 신호가 녹색으로 바뀔 때 급정거를 하기도 했다. 이날 버스에서 만난 고등학생 김중현(16)군은 "급제동이 몇 번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안전하게 운행하는 것 같다"며 "자율주행버스라서 신기하고 승차감도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버스는 운행할수록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주행할수록 운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시가 처음 도입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160번)는 지난해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통근 목적 탑승객이 96.2%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연령대가 85.4%, 단순 노무직이 66.2%로 새벽에 출근하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 현장 노동자의 이동 편의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으로 출근하는 한 70대 환경미화원은 "회사원 출근 시간 전인 오전 5시 반쯤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에 자율주행버스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시는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구청~광화문(504번 단축) 등 2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한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자율주행 기반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약자들이 교통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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