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꿈 잠재웠다’ KB스타즈, 사투 끝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

부산/최창환 2026. 3.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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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정규리그의 정상의 주인공은 KB스타즈였다. 하나은행의 통산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잠재웠다.

청주 KB스타즈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과의 원정경기에서 94-69 완승을 거뒀다.

박지수(2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가 공수에 걸쳐 지배력을 뽐냈고, 강이슬(18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허예은(1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개시 2분 11초경 강이슬의 3점슛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후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1승 9패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 부천 하나은행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따낸 건 여름, 겨울리그 포함 6번째이자 2023~2024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KB스타즈는 하나은행과 1위 자리를 두고 시즌 내내 치열한 싸움을 이어왔다. 지난달 23일 맞대결에서 72-63으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지만,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23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55-77로 패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전히 자력 우승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남은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자력 우승 자격을 하나은행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전 완패를 딛고 27일 용인 삼성생명을 69-52로 완파, 우승 희망을 살렸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아무래도 복귀 후 곧바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질책하진 않았다. 다행히 선수들이 상황을 인지하고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잘 치렀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또한 “오늘(30일) 경기는 자신 있다. 내가 흐름만 잡아주면 될 것 같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고, 상대가 빅 라인업을 가동해도 (박)지수가 있는 우리가 유리하다. 지수에게도 골밑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의 말대로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걸린 경기에서 가장 빛난 이는 단연 박지수였다. 14-9로 쫓긴 1쿼터 중반 투입되자마자 흐름을 바꿨다. 중거리슛을 넣은 후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이채은의 골밑득점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책임졌다. KB스타즈는 사카이 사라의 3점슛까지 더해 박지수 투입 후 연속 7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에는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KB스타즈는 BNK가 이소희, 박혜진의 3점슛으로 추격할 때마다 박지수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페이스업 등을 앞세워 달아났다. 박지수는 3쿼터 종료 2분 탑에서 20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고, 평정심을 유지했던 이전까지와 달리 원정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우승을 예감한 것이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B스타즈는 이후 나온 박지수의 자유투까지 더해 73-48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KB스타즈는 마지막 10분도 여유 있게 운영,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반면, 4위 BNK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소니아(2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소희(10점 5어시스트)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삼각편대가 폭발한 KB스타즈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BNK는 13승 17패를 기록, 5위 아산 우리은행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오는 4월 3일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는다면, 4위는 골득실에서 단 4점 앞서는 우리은행이 차지한다.

한편, BNK의 패배로 삼성생명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위가 확정됐다.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하나은행과 맞붙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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