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꿈 잠재웠다’ KB스타즈, 사투 끝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

청주 KB스타즈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썸과의 원정경기에서 94-69 완승을 거뒀다.
박지수(2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가 공수에 걸쳐 지배력을 뽐냈고, 강이슬(18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허예은(1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개시 2분 11초경 강이슬의 3점슛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후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1승 9패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무리, 부천 하나은행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따낸 건 여름, 겨울리그 포함 6번째이자 2023~2024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KB스타즈는 하나은행과 1위 자리를 두고 시즌 내내 치열한 싸움을 이어왔다. 지난달 23일 맞대결에서 72-63으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지만,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23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55-77로 패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전히 자력 우승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남은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자력 우승 자격을 하나은행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전 완패를 딛고 27일 용인 삼성생명을 69-52로 완파, 우승 희망을 살렸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아무래도 복귀 후 곧바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다. 불가항력이기 때문에 질책하진 않았다. 다행히 선수들이 상황을 인지하고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잘 치렀다.” 김완수 감독의 말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또한 “오늘(30일) 경기는 자신 있다. 내가 흐름만 잡아주면 될 것 같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고, 상대가 빅 라인업을 가동해도 (박)지수가 있는 우리가 유리하다. 지수에게도 골밑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완수 감독의 말대로 정규리그 우승 향방이 걸린 경기에서 가장 빛난 이는 단연 박지수였다. 14-9로 쫓긴 1쿼터 중반 투입되자마자 흐름을 바꿨다. 중거리슛을 넣은 후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이채은의 골밑득점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책임졌다. KB스타즈는 사카이 사라의 3점슛까지 더해 박지수 투입 후 연속 7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B스타즈는 이후 나온 박지수의 자유투까지 더해 73-48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KB스타즈는 마지막 10분도 여유 있게 운영,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BNK는 13승 17패를 기록, 5위 아산 우리은행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오는 4월 3일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는다면, 4위는 골득실에서 단 4점 앞서는 우리은행이 차지한다.
한편, BNK의 패배로 삼성생명은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위가 확정됐다. 삼성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하나은행과 맞붙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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