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보수 텃밭’ 흔들림 경고…경선 ‘지역 주도’ 전환 촉구

전재용 기자 2026. 3. 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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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갈등 봉합·단일대오 강조
중앙 공천 방식 손질 필요성 제기
▲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30일 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선거 경선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재용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중앙당 중심 공천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특히 향후 경선 과정에서는 '지역 주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역 선거 분위기와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시당이 이번 대구시장 경선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30일 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공천 배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시민들의 실망을 극복하고 오로지 대구 시민만 바라보는 선거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따른 혼란과 내홍으로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데다 향후 본 선거에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일대오 유지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단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경선은 민주적 절차인 만큼, 결과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라면서 "컷오프로 인한 갈등이 더 이상 선거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으로는 △단일대오 유지 △네거티브 없는 정책 경쟁 △후보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경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지로 인식하고 결과에 승복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방과 갈등은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산업 구조 전환, 청년 일자리, 인구 감소 등 대구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 누가 더 실질적 대안을 갖고 있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 지역의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중앙당 중심이 아니라 시당과의 협의를 통한 공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정서와 괴리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대구 관련 사안에 대해 중앙당이 단독으로 결정하지 말고 시당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구 문제는 대구에서 풀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고 요청했고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이제는 대구시당이 중심을 잡고 경선 과정을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점에 대해서는 "상대 당 후보도 경쟁력 있는 인물일 수 있지만, 선거 이후 실제로 지역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며 "시민들이 보다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인선 위원장은 끝으로 "대구는 지금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당 지도부도 공유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단합된 경선 관리로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반드시 승리로 이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