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1호 거점 초소' 옥련데스크 맹활약…송도로터리 범죄 '뚝'

이나라 기자 2026. 3. 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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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서, 작년 12월 초소 재배치
14명 2시간 교대…24시간 감시
범죄 20%·교통신고 47% 감소
방치 차량 처리 區 역할 숙제로
▲ 30일 인천 연수구 거점형 치안초소 '옥련데스크'에서 연수경찰서 옥련지구대 박태화 경사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교통 흐름 정리 등 현장 근무를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삐용 삐용', ○○○○ 차량 이동해 주세요."

30일 오후 1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로터리 공영주차장 인근. 일렬로 주차된 차량 뒤편 도로에 임시 번호판을 단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었다.

순찰차의 경고 방송이 울리자 잠시 후 인근 음식점에서 외국인 남성이 나와 차량을 옮겼다.

연수경찰서 옥련지구대 박태화 경사는 "중고차를 매입한 뒤 수출단지로 옮길 때 기존 번호판을 떼고 임시 번호판을 다는데, 번호판 없이 주차된 차량도 많다"며 "옥련데스크 설치 이후 해당 차들이 눈에 띄게 줄긴 했지만 금·토요일 오후에는 여전히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송도로터리 일대는 지난 2011년 폐장한 송도유원지 부지에 들어선 중고차 수출매매단지를 오가는 차량으로 불법 주정차와 교통 혼잡이 이어지는 구역이다. 상황이 이렇자 연수경찰서는 지난해 12월 활용도가 낮았던 신연수역 교통초소를 송도로터리 인근으로 이전, 인천 최초의 거점형 치안초소 '옥련데스크'를 설치했다. 순찰차 전용 거점 주차구역도 함께 마련했다.

지구대·형사·교통·기동순찰대 등 총 14명이 2시간 단위로 교대해 24시간 체계를 유지하며 불법 주정차 관리부터 교통 흐름 정리, 생활범죄 예방까지 담당한다.

옥련데스크 운영을 본격화한 지 두 달여 만에 지난해 대비 전체 범죄는 20.4%, 5대 범죄는 24.1% 줄었고 112신고도 12.2% 감소했다. 교통 관련 신고는 47%나 줄었다.

범죄와 신고는 줄었지만 장기 차량 방치 문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날 취재진은 박 경사와 함께 순찰차를 타고 송도로터리 일대를 한 바퀴 돌았다. 로터리를 벗어나 인근 골목 쪽으로 들어서자 번호판 없는 차량 5대가 연달아 세워져 있었고, 앞 유리마다 노란색 경고장도 붙어 있었다.

박 경사는 "번호판 없는 방치 차량이 보이면 단속해서 견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관할 지자체 연수구에 인수인계한다"며 "한 달에 10건 이상 발견된다"고 전했다.

인근 상인 정모(57)씨는 "초소가 생기고 나서 순찰차가 상시 보이니 이 일대 불법 주정차가 많이 줄긴 했다"면서도 "견인 등 실질적인 단속은 연수구가 나서야 하는 만큼 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빈 옥련지구대 대장은 "기존 교통초소는 순찰차 거점구역 주차 금지 표지판을 세우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시 인력이 배치된 거점 운영은 인천에서 옥련데스크가 처음"라며 "옥련데스크를 중심으로 가시적 순찰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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