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인산인해’응급엔 ‘속수무책’

김민지 기자 2026. 3. 30.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1억 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정작 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원은 인근에 없다.

30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중증환자는 현재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등으로 이송된다.

최근 3년간 인천공항 및 인근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은 6천 건을 넘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업무 범위에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등을 수행할 종합병원의 설립·운영을 담는 것이 골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年 1억 명 시대 임박… 중증환자 치료는 30㎞ 밖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1억 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정작 중증환자를 수용할 병원은 인근에 없다. 응급환자가 공항과 한참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되는 현실에 '공항병원' 필요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중증환자는 현재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등으로 이송된다. 약 30~38㎞ 밖이다. 수십㎞ 이동은 생존과 직결되는 '골든타임'을 잠식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의 응급의료체계는 '현장 치료'가 아닌 '장거리 이송'을 전제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다른 공항과 비교해도 인천공항의 의료 접근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김포국제공항은 인근 이대서울병원까지 4㎞, 김해국제공항도 부산백병원 13㎞·부산대학교병원 16㎞가량 거리다. 해외 주요 공항도 마찬가지로 일본 하네다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모두 10분 안팎에 종합병원 접근이 가능하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7천407만1천475명이었고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는 제4단계 사업을 완료하며 현재 연간 여객 1억600만 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공항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날로 커지는 규모에 비해 공항 의료시설은 여전히 응급처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충분한 의료 대응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기사 6면>

게다가 인천공항이 자리한 영종국제도시 역시 인구 13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공항 이용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장거리 이송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실제 공항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규모는 적지 않다. 최근 3년간 인천공항 및 인근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은 6천 건을 넘는다. 이 가운데 생명이 위급한 중증 환자도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인근에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허종식(민주·동미추홀갑), 올해 1월 배준영(국힘·중옹진강화)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업무 범위에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등을 수행할 종합병원의 설립·운영을 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나온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사의 설립 목적은 인천공항의 건설, 관리·운영으로 종합병원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준영 의원은 "앞으로 인천공항 이용객은 1억 명이 넘을 것"이라며 "승객들의 전반적인 안전과 보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인천공항공사의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함께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