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4국 종전협의 “불참” 선 그은 이란 “美 직접 협상한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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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협상 중재를 자처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3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튀르키예) 외무장관을 초청해 4자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에선 "참여하지 않았다"며 미국과의 직접협상도 가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역내 종전회의에 관해 "회의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분명히 할 점은 지금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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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협상 부인, 종전제안 15개항엔 “중개인 전달…과도하고 비이성적”
미국-이란 종전협상 중재를 자처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슬람 3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튀르키예) 외무장관을 초청해 4자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에선 “참여하지 않았다”며 미국과의 직접협상도 가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역내 종전회의에 관해 “회의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분명히 할 점은 지금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란 타스님 통신 텔레그램 캡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dt/20260330190927138dogx.png)
바가이 대변인은 “역내 국가들이 전쟁 종식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누가 전쟁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는 내용들은 중개인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협상 의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에 대한 불신 제기도 이어갔다.
그는 “미국 내조차 자국 외교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다. 입장 수시로 바꾸는 상대측과 달리 이란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하다”고 했다. 15개항 종전안에도 “미 측이 전달해온 요구사항들은 지나치게 과도하고 비이성적”이라며 미국을 협상 걸림돌로 지목했다.
앞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전날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 4개국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종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며칠 안에 양측(이란·미국)의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하고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이 핵 시설에 취한 조치들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IAEA 헌장에 따르면 이런 행위들은 형사 처벌 대상인데도 IAEA와 사무총장이 보인 무관심은 더욱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침략행위에 대한 공식 규탄’을 요구했다.
이란과 인접한 걸프 국가들을 향해선 “‘우리가 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협력을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역내 국가들을 적으로 보지 않으며, 군사행동은 대(對)이란 공격 발사에 사용되는 기지와 시설을 겨눈 것이란 입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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