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茶 한잔 우려 놓고
강성금 2026. 3. 30. 18:50
마른 잎 바삭거려
무정한 줄 알았더니
따뜻한 물 만나자 스르르 몸을 풀며
참았던
이야기들을
色 香 味로 전하네
가을에 꽃 피우고
다음 해에 맺힌 열매
겨울밤 여름 한낮 푸르게 노래하며
산, 계곡
오르내리는
바람 같던 사랑아
그 길들 불러 모아
다관(茶罐)에 물 부으니
가볍게 떨리면서 기도의 문 열리는
오늘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찻잔 속의 감로수
다관(茶罐)에 물 부으니
가볍게 떨리면서 기도의 문 열리는
오늘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찻잔 속의 감로수

강성금 시인
1994년 '현대시조' 시조 등단, 2016년 '수필문학' 수필 등단
수상 현대시조 문학상 외 다수
시집 '얼음새 꽃' 외 5권
수원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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