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부 한의협 총회 집결…주치의제·통합돌봄·X-ray 현안 힘 실렸다

정광성 기자 2026. 3. 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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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서 의장단·감사 선출, 2026회계연도 예산·사업 확정
한의계 “일차의료 참여 확대·의료기기 활용 실현 총력”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신임 의장단과 감사를 선출하는 한편 2026회계연도 예산과 주요 추진사업을 확정했다.

특히 총회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여야 정치권,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어르신·장애인 한의 주치의제와 통합돌봄, 방문진료 확대 등 한의계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대의원총회 의장 개회사 / 사진제공= 한의협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지난 29일 서울 가양동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석화준 의장이 재선됐고 방대건·이종안 부의장이 당선됐으며, 보궐선거를 통해 박승찬 감사가 선출됐다.

이와 함께 2024회계연도 예산 결산과 2025회계연도 예산 가결산, 2026회계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을 승인하고 주요 추진사업을 의결했다. 한의사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점도 이날 총회에서 확정됐다.

석화준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과 정책적 변화 속에서도 우리 한의사들은 흔들림 없이 국민 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다해왔다"며 "정부 통합돌봄 정책 내에서 한의사들의 설자리를 확보하고 현대 진단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하는 만큼, 오늘 총회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가 부활한 지 75주년이자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역사적인 해인 2026년에는 한의계에 정말 의미 있는 일들이 추진될 예정"이라며 "45대 협회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어르신 한의주치의제와 한의 장애인건강주치의제 시행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의원의 보훈위탁병원 참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사법부의 최종 판결로 확인된 한의사의 X-ray 사용 실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한층 더 기여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 방석배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와 여야 국회의원, 유관단체장, 시민사회단체장, 한의계 인사 및 대의원 250명이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도 영상축사와 축전 등을 통해 고령화 시대 한의약 역할 강화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있는 강훈식 비서실장 / 사진제공= 한의협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역 기반 일차의료와 돌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들의 몸을 살피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의약의 역할과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의사 여러분들과 함께 한의약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예방관리 중심 의료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어르신·장애인 한의사 주치의제와 한의 방문진료 확대 정책을 통해 국민 누구나 촘촘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축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도 "한의학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발전해 온 의학이자 오늘날에도 과학적 연구와 임상을 통해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고령화와 지역의료 격차 등 새로운 과제가 커지고 있는 지금 한의학이 더욱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길 바란다. 국회도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의료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와 더불어 정치권은 전반적으로 초고령사회와 지역의료 공백, 통합돌봄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특히 어르신·장애인 한의 주치의제 도입, 방문진료 확대, 일차의료 기반 강화, 의료기기 활용 문제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해 관심과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픈 곳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와 생활 습관까지 유기적으로 살피는 한의약은 사회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근본적으로 바로잡아 나가야 하는 정치 분야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의약과 같이 국민들이 더 정직하고 반듯한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대한한의사협회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국민을 건강하게 하고 우리의 한의학을 세계 최고의 자랑이 되도록 만들어 주시는 한의사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필요한 일이 있다면 입법활동과 예산지원 등으로 한의사와 한의학을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윤종군 의원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관련 현안과 관련해 "환자들의 치료 기간과 중단 여부를 보험사에 맡기는 것은 국민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인 만큼 정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