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시장 경선 ‘승자 득표율’이 본선 최대 변수 될 듯
박빙 승부 되면 후보 경쟁력 타격

‘승자의 득표율’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전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대통령과 정당, 후보 지지도 등 선거의 3대 지표가 모두 불리한 상황에서 박형준·주진우 후보의 경선 득표율은 전체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9일과 10일 당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문제는 이날 발표될 득표율의 결과에 따라 시장 선거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2위 후보간 격차가 20% 이상 벌어지면 별로 문제가 없지만 10%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형준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2위 후보를 배 정도 앞서 본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으면 최종 경선 승자의 본선 경쟁력이 상당히 훼손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비록 경선에서 패한 후보가 승자의 손을 들어주고 “적극 돕겠다”고 밝혀도 2위 후보를 지지한 당원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마음을 돌리지 않을 수 있다. 6·3 부산시장 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3~24일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ARS,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위 참조)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0.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지만 박형준·주진우 후보의 지지율 합계(38.1%)와의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인 2.1%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그대로 힘을 합쳐지면 한번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두 후보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거나 득표율 차이가 없다면 양 후보 지지자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