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막판 ‘혼전’

이종욱 기자 2026. 3. 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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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당원투표 50% 반영, 정치신인 불리 구도 변수
4파전 압축 속 지지선언·세 결집이 승부 가른다
▲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선출 구도가 4파전으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 예비후보. 경북일보DB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결정을 위한 마지막 일정을 남겨두고 누가 최종선택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자 경선 체제 이후 흐름으로 볼때 문충운·박용선·안승대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대기 예비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스퍼트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라는 경선룰로 인해 오랫동안 권리당원 확보를 비롯 오랫동안 터전을 닦아온 문충운·박용선 예비후보에 비해 정치신인인 안승대·박대기 예비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용선 예비후보가 가장 강력한 선두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문충운 예비후보 역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데다 안승대 예비후보의 진격도 만만찮은 상황이라 선뜻 당선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달리는 추세다.

박용선 예비후보 우세론의 배경에는 공원식·이칠구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이 크게 한몫했다는 평이다.

특히 공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가장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공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이 경선흐름을 확실하게 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충운 예비후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고, 4자 경선체제 이후 급상승한 지지율을 앞세운 안승대 예비후보도 '끝까지 가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전직 국회의원과 재선 포항시장 출신인 김병욱·박승호 예비후보의 심중이 4자 경선의 캐스팅 보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 동안 일부 후보들이 이들과 여러 측면으로 접근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0일 경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 4명의 후보들 각오도 단단하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지역 원로들을 주축으로 한 지지와 이공계 출신의 혁신가라는 강점과 그동안 닦아온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피치를 올리면서 마지막 세 결집에 나섰다.

문 예비후보는 "4자 경선 체제로 전환된 뒤 특정후보에 몰아주기 위한 움직임이 확연히 나타나면서 자유민주주의 경선 기본원칙을 위배한 처사"라면서도 "저는언제나처럼 당당하게'정책'과 '비전'으로 포항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기 예비후보는 40대 젊은 피 답게 경선룰 상 절대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무기로 당심 끌어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룰을 볼때 정치신인인 저에게 가혹하리만치 불리한 것도 사실이고, 그 동안 여러 선배님들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뜻대로 이뤄진 것은 없지만 젊은 피 답게 그동안 제가 해왔던 방식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4자 경선체제로 전환된 이후 공천경쟁을 펼쳤던 공원식·이칠구 예비후보가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30일 지역 44개 단체가 '시민 대통합'을 촉구하면서 피치를 올렸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는 시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하며, 경쟁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저는 포항 대통합을 위해 끝까지 정책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힘든 길이겠지만 오직 포항과 시민여러분들만 바라보며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4자 경선체제 이후 해병대전우회와 외척인 경주이씨 종친회 등의 지지선언을 비롯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로 당원투표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안 예비후보는 "경선룰 상 저 같은 정치신인의 경우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데다 지역 정가가 특정후보 몰아주기까지 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불리한 것을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를 향한 지지와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은 31일과 4월 1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4월 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