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륙한 기아 PV5, 상용차 판 흔든다

임주희 2026. 3.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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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구조에 맞춰 목적기반차량(PBV)을 앞세워 차량과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에 속도를 내는 전략이다.

개인보다 규제 대응에 민감한 기업이 먼저 차량 교체에 나서면서 B2B 중심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PBV는 물류 배송, 공공 서비스, 설비 운영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된 차량으로 기업과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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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상용차 전문 전시회 참가
기업 수요 특화 모델로 승부
전기밴 최적입지… 모빌리티 확장
기아 PV5 카고. 기아 제공


기아가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구조에 맞춰 목적기반차량(PBV)을 앞세워 차량과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에 속도를 내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21일(현지시간)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상용차 전문 전시회 중 하나인 CV 쇼(Commercial Vehicle Show)에 PV5 라인업을 앞세워 참가한다. 유럽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PBV 전략에 속도를 높이는 행보로 해석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신차 등록 중 약 60%가 법인 수요다. 특히 전기 상용차는 법인 수요가 100%에 달할 만큼 B2B 시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은 환경 규제의 강화로 법인 차량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개인보다 규제 대응에 민감한 기업이 먼저 차량 교체에 나서면서 B2B 중심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배송 차량, 설비 차량, 서비스 운영 차량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 고객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와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운영 비용 절감이 중요한 기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초기 구매 비용이 높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전기차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PBV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PBV는 물류 배송, 공공 서비스, 설비 운영 등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된 차량으로 기업과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기존 상용차와 달리 활용 목적에 따라 차량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수요에 특화된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PBV는 차량 판매 이후에도 운영, 유지보수, 관리 등 서비스까지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완성차 판매 사업과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빌리티 운영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유럽 시장은 이러한 PBV 모델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된다. 북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기업용 전기 밴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기아도 최근 PV5 카고를 스웨덴 설비 서비스 업체인 '브라비다'(Bravida)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PBV가 향후 완성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승용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반면, 기업용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성장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화와 디지털화가 결합하면서 차량의 역할이 이동수단을 넘어 업무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PBV 시장 확대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PBV의 본질은 차량이 아니라 운행 데이터와 애프터마켓에 있다"며 "정비, 보험, 부품, 운영관리까지 연결되면서 무궁무진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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