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 마감…외국인 2조 매도

남영재 기자 2026. 3.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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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3%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1.57p(2.97%) 하락한 5277.3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13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매도라기보다, 중동 리스크를 계기로 한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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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집중 매도…유가 급등에 투심 위축
[출처=연합]

코스피와 코스닥이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3%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1.57p(2.97%) 하락한 5277.30에 마감했다. 장 초반 5200선이 붕괴된 이후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34.46p(3.02%) 내린 1107.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압도적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130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8974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으며, 기관은 883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완성차, 증권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 삼성전자(-1.89%), SK하이닉스(-5.31%)가 동반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5.15%)와 기아(-3.47%) 등 완성차 업종도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우려로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구글의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 발표로 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로봇 업종이 약세를 주도했다.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등이 큰 폭 하락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삼천당제약과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태양광과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안보 우려 속에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업종이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상승에 힘입어 이차전지 소재·장비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과 물류, 타이어, 면세점 업종은 4~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의 성격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달 약 21조원, 이달 약 31조원을 순매도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 위기에 대한 우려가 올해 많이 상승했던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매도라기보다, 중동 리스크를 계기로 한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 악화와 유가 상승이 단기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추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해상 물류 차질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6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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