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흑화한 행운의 사나이, 12년째 낯선 데이식스 원필[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요계 행운의 사나이로 불리던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이 4년 만에 흑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3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원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Unpiltered'(언필터드)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원필이 2022년 2월 7일 발표한 정규 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 이후 4년 1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보다.
원필은 솔로 활동 여백기에 해군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전역 이후에는 2024년 3월 18일 데이식스 멤버들과 발표한 미니 8집 'Fourever'(포에버)를 필두로 같은 해 9월 2일 미니 9집 'Band Aid'(밴드 에이드), 지난해 5월 7일 싱글 'Maybe Tomorrow'(메이비 투모로우), 9월 5일 정규 4집 'The DECADE'(더 데케이드)를 연달아 선보이며 음악적으로 빈틈없는 나날을 보냈다.
숱한 음악 팬들에게 명반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전작 'Pilmography'는 원필이 단 한 명의 청자에게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위로의 소설'이었다. 신보 'Unpiltered'는 자신도 모르게 흘려보내거나 내면에 쌓아두기만 했던 다채로운 감정 아카이브. 감정들의 음영까지 여과 없이 내보였다는 점에서 용기의 산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이 아닌, 현시점 가장 하고 싶은 음악에 도전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에 기반한 변화라는 점이 반갑다.
원필은 "데이식스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깊고 솔직한 감정을 가감 없이 꺼내보고 싶었다"며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나다움'이 무엇인지, '원필다움'은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번 앨범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갔던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보는 1번 트랙 'Toxic Love'(톡식 러브)를 시작으로 '사랑병동', '어른이 되어 버렸다', 'Up All Night'(업 올 나잇),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피아노'까지 총 7곡으로 구성됐다. 원필은 전작에 이어 신보 작업 과정 역시 진두지휘하며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2번 트랙 '사랑병동'은 거친 질감의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감성적인 기타 선율로 시작되는 도입부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강렬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가 곡의 무게감을 완성한다. 구급차 사이렌을 연상시키는 신스 사운드가 백미다.
이우민 "collapsedone" 작가와의 합도 돋보인다. 원필과 함께 '사랑병동',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총 3곡을 쓴 이우민 "collapsedone"은 박진영이 설립한 소속 작가 저작권 관리 음악 출판사 JYP 퍼블리싱 소속 작가다. 최근 원더걸스, 투피엠, 윤하, 에이핑크,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오마이걸, 있지, 아이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의 곡을 썼다.
데이식스와는 깊은 인연이 있다. 데뷔곡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스)부터 '놓아 놓아 놓아', 'First Time'(퍼스트 타임), '예뻤어', '장난 아닌데', 'DANCE DANCE'(댄스 댄스), 'I Loved You'(아이 러브드 유), '좋아합니다', 'Shoot Me'(슛 미), '어쩌다 보니' 등 약 30곡에 달하는 명곡을 멤버들과 함께 쓴 것. 2018년 '121U'(원투원츄)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내공을 쌓아 온 원필과 이우민 "collapsedone"은 7년여 만에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내며 원필의 디스코그래피에 새로운 색을 덧칠했다.
가창자로 나선 원필은 거친 드럼 비트 위에 특유의 호소력 강한 고음을 더해 드라마틱한 청각적 쾌감을 완성했다. 그는 "타이틀곡은 곡 작업을 제대로 하기 전부터 가장 하고 싶었고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트랙이었는데 구현이 잘 된 것 같아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작사가로서도 더없이 색다른 감성을 드러냈다. "여기선 다 고쳐 주나요/제가 좀 아프거든요/대체 이유가 뭘까요/나아지긴 할까요/짙어진 통증에/감각이 흐려져/붙잡을 수가 없어/터질 것 같아/I need you right now/Or stay, watch me die/널 잃어 버린 난/뭣도 아니잖아/살아 있다 해도/텅 빈 숨만 쉬고 있잖아/I'm not alright, oh god/날 구해 줘", "이젠 못 버틸 것 같아" 등의 가사는 잃어버린 사랑의 고통에 무너진 채 가까스로 버티는 화자의 절박한 상황을 여실히 나타낸다. 원필은 궁지에 몰린 이가 유일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가상의 공간, 즉 '사랑병동'을 설정해 동시대를 꿋꿋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번번이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에게 사랑스러운 반전과 즐거움을 선사해 나가고 있는 원필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콘서트 'Unpiltered'를 개최한다. 데뷔 12년 차에도 낯설디 낯선 아티스트 원필의 행보가 기대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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