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주도하는 ‘큰손 개미’는 서울 거주 50대 남성
지역별 개인 투자자 주식 수
서울 509억 주 전체 절반 차지
연령별로는 50대 34.4% 최다
투자금 여전히 중장년층 집중
10명 중 8명 10종목 미만 보유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 중 가장 ‘큰손’은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주식 개인 소유자 수 비율과 소유 주식 수 비율이 각각 23.1%, 34.4%로 주요 경제활동 연령대인 30~40대를 크게 앞섰다.
서울은 개인 투자자의 소유 주식 수가 전국 개인 투자자 소유 주식의 절반을 차지해 국내 증시를 이끄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경제 활동 연령층인 40대는 소유자 수 비율에서는 50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소유 주식 수 비율에서 15.8%P나 낮았다. 오히려 60대의 소유 주식 수 비율이 높아, 60대가 국내 증시에서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이 많은 20~30대는 소유자 수 비율보다 소유 주식 수 비율이 낮아, 주식을 가진 사람에 비해 시장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주식 소유자 수 비율은 8.8%였지만, 이들이 가진 소유 주식 수 비율은 전체 개인 소유 주식 수 중 1.4%에 불과했다. 주식을 가진 사람에 비해 이들이 가진 주식 수가 적다는 뜻이다.
성별 주식 소유자 수는 남성이 742만 명(51.5%), 여성이 700만 명(48.5%)으로 많은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남성이 가진 주식 수가 406억 주(72.0%)로, 여성 158억 주(28.0%)보다 훨씬 많아 국내 증시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5만 명(26.6%)로 가장 많고, 서울 346만 명(23.9%)으로 수도권에 전체 투자자의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었다. 이어 부산 87만 명(6.0%), 경남 77만 명(5.3%), 인천 72만 명(5.0%) 등의 순이었다. 인구 수 대비 소유자 수 비율은 서울이 37.2%로 가장 높았고, 울산(33.1%), 세종(30.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유 주식 수는 서울이 509억 주(49.9%)로 개인 투자자가 가진 주식 수의 절반을 차지해 국내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기가 198억 주(19.4%), 부산이 42억 주(4.1%) 등의 순이었다.
거주지와 성별, 연령대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의 소유 주식 수는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14억 9000만 주로 가장 많고, 서울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이 9억 9000만 주, 경기도 성남시 거주 60대 남성이 6억 8000만 주, 서울 서초구 거주 50대 남성이 6억 5000만 주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강남·서초 등 핵심 부촌에 거주하는 50~60대 남성이 주식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실제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주식 시장 개인 투자자의 지역별 양극화도 엿볼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중 1종목 소유자는 459만 명으로 31.5%나 됐으며, 2종목이 243만 명 16.7%, 3종목이 155만 명 10.7% 등으로 전체 소유자의 84.9%가 10종목 미만을 소유하며 ‘집중 투자’ 성향을 보였다”며 “다른 자산 시장처럼 주식 시장 역시 특정 지역과 연령대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