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시민, 표 찍는 기계 취급당해" 국민의힘 향해 초강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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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됐나."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숙원인 '동진 정책'을 완성할 선봉에 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국 광역단체 중 꼴찌 수준인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GDRP) 문제를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국민의힘의 장기집권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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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구 위해 '다 해드림 센터장' 될 각오"
"당 지도부에 '단단한 지원' 약속받았다"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됐나."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숙원인 '동진 정책'을 완성할 선봉에 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국 광역단체 중 꼴찌 수준인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GDRP) 문제를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국민의힘의 장기집권을 꼽았다. 서울에서 공천만 잘 받으면 당선이 되니 "힘들어하는 대구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지방권력 교체가 필요하다는 호소다.
김 전 총리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와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각각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평소 대구 경제에 관심도 없다가 무슨 일만 있으면 서문시장에 온다"며 "(보수의) 심장이 꺼져가는데 청심환 한 번 구해 온 적 있는가"라고 따졌다.
김 전 총리는 회견문에서 침체된 대구 경기와 청년 일자리 문제를 강조했다. 대구에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으니 수도권에 일자리를 찾으러 가고, 인구 유출은 가속화되고 도시 활력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치를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은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니 서울에서 공천을 받는 데만 힘을 쏟을 뿐, 대구가 직면한 현안 해결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시민들을 표 찍어주는 기계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나라가,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는가"라고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자신이 대구시장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표를 주면 대구 변혁의 시발점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전 총리는 "정청래 대표는 대구가 원하는 것 무엇이든 '그냥해드림센터장'이 될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단단한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민군 통합 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 1년 예산이 11조 원쯤 되는데, (통합을 하면) 정부가 5조 원 준다는데 그걸 못하면 우얍니까"라며 "1년에 5조 원은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재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근인 정국교 전 의원은 "여당이 잘못할 땐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 대구 유권자들 정서"라고 전했다.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김 전 총리 측은 마냥 자신하진 않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 보수가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민주당이 압승한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에서 영남은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김 전 총리는 "30년 동안 그런 (역결집) 패턴이 반복됐다. 정말 기가 막혔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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