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항공사 '비상경영'… LCC는 노선 대폭 축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국제유가 폭등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공급망 비상'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원가 상승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면서 완성차 판매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 부품 단가 인상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차 가격이나 옵션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에어·에어부산 등 LCC 5곳
수익성 낮은 노선 운항 않기로
車핵심 부품 원료 줄줄이 올라
신차·옵션가 도미노 인상 우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국제유가 폭등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공급망 비상'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원가 상승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면서 완성차 판매가격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폭증한 항공유 부담에 노선 단축과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은 지난 27일 가격이 한 달 전 t당 6800위안이었던 것에 비해 35%가량 오른 t당 9120~9493위안을 기록했다. ABS 플라스틱 역시 지난달 월평균 t당 1227달러에서 3월 말 추정 가격이 t당 1650~1750달러로 최대 42% 뛰어올랐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가격은 전쟁 여파가 반영되기 직전인 지난 3일 대비 24일 기준 약 74% 급등했다. 기초 원료인 나프타도 같은 기간 약 60%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자일렌(60%), 부타디엔(51%) 등 나프타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 26종 중 12개 품목이 전쟁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사 기간 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439원에서 1498원까지 하락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홍해마저 막힐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 부품 단가 인상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차 가격이나 옵션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LCC) 5곳은 오는 4월 이후 일부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확정했다. 제주항공 등 나머지 항공사도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기재 가동률 조절에 착수했다.
운항 중단이 집중되는 곳은 일본 등 단거리 수익성 노선과 일부 미주·태평양 노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면서 특가 출혈 경쟁이 심한 단거리 노선은 더 이상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비상 경영'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이어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비상 경영 돌입을 공식화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33.32센트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223.75센트)에 비해 138% 상승했다.
항공사들은 부담이 커지는 건 항공유 가격 상승에 비해 유류할증료 인상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호소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최소 한 달 이상 시차가 발생해 실시간 유가 급등을 즉각 반영하는 게 불가능하다.
[정지성 기자 / 추동훈 기자 /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결혼 전에 사둔 집, 아내가 공동명의 하자네요”…큰 뜻 있었다는데 - 매일경제
- 주식 사봐도 안되고, 채권도 손해나고, 금값도 빠지는데…나홀로 꿋꿋한 ‘이것’ - 매일경제
- [속보] 원달러 환율, 1520원 넘어…금융위기來 17년만에 처음 - 매일경제
- “5일간 1700조 녹았다, 내 노후도 함께”…믿었던 빅테크서 곡소리 - 매일경제
- 대표 되자마자 출근 안 해 ‘웅성’…축하주 대신 피싱 잡으러 간 정재헌 - 매일경제
- “담배 피우지 마라”…키 190cm 격투기 선수 충고에 중학생이 한 행동 - 매일경제
- 하루새 휘발유 값 214원 올린 주유소…산업부 장관 불시 방문 “엄정 대응” - 매일경제
- ‘강남·고가·대단지’부터 몸값 뚝뚝…강남 불패는 이제 옛말 될까? - 매일경제
- 길어지는 전쟁에 … 개미도 힘 빠졌나 - 매일경제
-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오스트리아전 출전도 어렵다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