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2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처음…“불타는 환율에 ‘추경 기름’ 끼얹어” 국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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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이 30일 15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520원 위로 뛴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4시43분 1521.1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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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dt/20260330172927261svjo.png)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이 30일 15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520원 위로 뛴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4시43분 1521.1원까지 뛰었다. 오후 3시30분 주간 거래를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마친 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다가, KB국민은행 기준 공항 환전 환율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한층 고조되고 있는 중동 긴장 상황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8831억원, 개인은 8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945.25원)보다 3.53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575엔 내린 159.703엔이다. 장 초반 160.458엔까지 치솟아 지난 2024년 7월 11일(장중 최고 161.757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이날 이재명 정부를 향해 “IMF 수준의 환율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국이 폐업과 실업의 도탄에 빠졌던 IMF 위기 때와 버금가는 최악의 수준”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다. SNS에 하루에 게시물을 몇 개씩 올리면서도, 본인이 자초한 고환율과 고물가 등 불리한 이슈는 언급조차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심지어 1월말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부적절한 구두개입까지 했다”며 “지금 손놓고 바라만 보지 말고 뭐라도 대책을 내놓던가, 해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이재명 정권은 불타는 환율에 ‘25조원+α’ 추경이란 기름을 끼얹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IMF 구제금융 당시처럼 다시 초토화돼도, 지방선거에서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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