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프타 한국 들어왔다… LG화학 2.7만톤 수입

강승구 2026. 3. 30.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국내 기업과 정부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산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톤이 이날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동안 석유화학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타진해 왔으나, 걸림돌이 많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의 한 플라스틱 필름 제조 공장 내 폴리에틸렌 등 원료가 쌓여 있어야 할 원료창고가 듬성듬성 비어있다. [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국내 기업과 정부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산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톤이 이날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들여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나프타 수급 불안이 심화하자 경제성과 물류 여건 등을 검토하고 공급선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반입한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소비량(약 400만톤)에 비하면 소규모지만 중동발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민관이 합심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석유화학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타진해 왔으나, 걸림돌이 많았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한 달간 완화하며 도입의 길은 열렸지만 금융 결제 방식과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를 통해 미국 재무부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섰다. 치열한 조율 끝에 달러화 대신 러시아 루블화 등을 활용한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 경우 국내 기업에 대한 2차 제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입 자체는 민간 기업 주도로 진행됐지만 정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교적·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전체 나프타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중 중동 지역 비중이 77%에 달할 정도로 편중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석유화학 업계를 넘어 국내 산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다.

다만 이번 러시아산 수입이 근본적인 수급 불안을 잠재울 '마스터키'가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가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 기한이 4월 11일로 예정돼 있다"며 "이후에도 러시아산 물량의 지속적인 유입이 가능할지는 국제 정세 변화를 더 면밀히 지켜봐야 예단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