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의 ‘중대 소식’은 비만藥 미국 진출
삼천당, 비만약·먹는 인슐린 성과···‘S-PASS’ 플랫폼 기반
인슐린 전망 엇갈려···“글로벌 업체도 실패” vs “예비연구 근거”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오너 2세의 사위인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최근 주주들에게 약속한 '중대 소식'이 비만 치료제의 미국 시장 진출로 결정됐다. 당초 업계는 '중대 소식'을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수출로 추정했는데 미국 파트너사와 독점 계약이 발표된 것이다. 삼천당이 최근 발표한 먹는 '인슐린' 후보물질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도 실패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전 대표는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30일 사이 시간외매매 방식을 통해 26만 5700주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시해 주목받고 있다. 총 거래금액은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 대표는 거래목적과 관련, '연부연납 세액 납부 및 양도세 재원 확보 등'이라고 밝혔다. 증여세를 비롯, 주식 매매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후 업계 일각은 전 대표가 언급한 '중대한 소식'을 기술수출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 대표 글을 읽어보면 글로벌 빅파마와 협상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고 그동안 그가 직접 챙겨왔던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이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업계 예상과는 달리 삼천당제약은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에 대해 미국 파트너사와 독점 계약 체결을 통해 마일스톤 약 1억 달러(약 1509억원)를 확보함과 동시에 제품 첫 판매일로부터 10년 동안 파트너사 제품 판매 수익 90%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하는 파격 조건을 확정 지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전 대표와 삼천당제약은 비만 치료제와 먹는 인슐린에 대해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삼천당은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의 일본 내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올 1월 '다이치산쿄 에스파'와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영국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독점 라이센스 및 상업화 본계약을 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최근 발표한 먹는 인슐린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에 일부 의문 목소리도 제기된다. 현재로선 삼천당이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제출한 상황일 뿐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다. 회사는 오는 5월을 임상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으로 예상한다.
또 삼천당제약은 임상을 승인 받은 후 즉시 환자 투약에 돌입, 연내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경력 25년의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임상을 지켜봤지만 7개월 만에 1상과 2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1상과 2상이 성공해도 당연히 3상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삼천당제약이 먹는 인슐린 후보물질의 임상 성공을 확신하는 또 다른 근거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천당이 후보물질에 대한 예비연구를 임상 1상과 같은 프로토콜로 진행했다는 관측과 별도 파일럿 임상을 진행했다는 관측 등이다. 이에 삼천당은 확인을 유보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빅5' 등 대형 제약사가 아닌 업체도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며 "삼천당제약의 먹는 인슐린 개발은 일정한 자신감 발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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