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판 흥행의 역설…갤럭시S26, 벌써 가격 '뚝'[통신25시]
KT 번호이동 시 최대 10만원 웃돈 지급
공통지원금 인상 영향…제조사 의지 반영
사전예약 기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휴대전화 '갤럭시S26'이 정식 출시 2주 만에 차비폰(차비 명목의 웃돈을 지급하고 파는 휴대폰)으로 전락했다. 출시 후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예상보다 이르게 통신사 차원의 지원금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A 판매점에서는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5만원의 차비를 줬다.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옮기는 경우(번호이동) 단말기와 더불어 해당 금액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T로 이동하면 최대 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구매하면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SK텔레콤으로 옮기는 경우 9만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기기변경(통신사 이동없이 기기 구매)은 ▲SK텔레콤 19만원 ▲KT –5만원 ▲LG유플러스 –10만원이었다.
가격이 이같이 줄어든 것은 지난 25일 통신사들이 나란히 공통지원금을 인상한 데 따른 결과다. 통신사들은 공통지원금을 기존 25만원 수준에서 50만원 상당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제조사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 모은다. 정식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시들해지자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지원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전예약 흥행의 역설'로 본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사전예약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출고가 인상 등 악재에도 일주일 만에 135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역사를 썼다. 이때 고객 유치를 끝낸 통신사 입장에서는 출시 이후 마케팅에 힘들일 필요가 없어진 모양새다. 보상금 등 혜택을 구성해야 할 통신사들이 추가적인 출혈 경쟁을 꺼리면서 수요가 둔화됐다.
갤럭시S26 시리즈와 동시 출격한 애플의 저가 모델 '아이폰17e'의 분전도 영향을 줬다. 아이폰17e는 이전 세대인 아이폰16e(128GB·256GB·512GB)와 달리 256GB·512G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256GB 기준 아이폰17e의 출고가는 99만원으로, 전작 128GB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나왔다. 용량이 두 배임에도 같은 가격이 붙은 셈이다. 일각에서 '사실상 가격 인하'로 보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통지원금이 늘어나면서, 유통점 (추가)지원금에도 여유가 생긴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예상보다는 조금 이르게 공짜에 준하는 가격까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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