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반도체·전장 매출 2배 키운다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6. 3.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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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분야를 비롯한 주력 산업이 업황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악재를 맞은 가운데 LG화학이 반도체와 전장 등 첨단 산업 분야 사업을 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전자소재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최근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수백 명 규모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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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소재 2030년 2조 목표
관련 연구개발 조직 신설해
정밀소재 공정기술 고도화
AI·차량 전장화 수요에 대응
전력반도체·센서 부품 외에
유리기판 공정 개발도 추진
LG화학 전자소재 연구원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분야를 비롯한 주력 산업이 업황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악재를 맞은 가운데 LG화학이 반도체와 전장 등 첨단 산업 분야 사업을 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1조원 규모의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미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30일 LG화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 차세대 디스플레이 확산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전자소재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전자소재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최근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수백 명 규모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신설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정밀소재 설계와 합성, 공정 기술의 핵심 역량을 집결한다는 취지다.

이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전자소재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이다. 세계적으로 AI 기반 설비 수요가 확산하고 차량 전장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고성능 전자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고객사와의 계약은 장기적 파트너십을 보장하는 구조로 고착되고 있다.

LG화학은 우선 메모리 반도체용 소재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AI·비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소재로 영역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가 늘면서 고집적·고다층 패키징과 미세 공정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열 관리와 전기적 간섭 제어를 위해 고성능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시장 성장에 대비해 핵심 공정 분야에 대한 선제적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로 패턴 형성 과정에 사용한 감광액 잔여물을 제거하는 '스트리퍼'를 비롯해 공정용 소재 기술을 확보하며 사업 분야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을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부품용 소재 시장도 LG화학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열 접착제를 포함해 모터, 전력 반도체, 통신·센서 등 다양한 전장부품 영역에서 솔루션을 구축하고 전장 시스템·소재 기업들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자사는 최근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적용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 필름(SGF)을 비롯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요한 포토폴리머 필름을 선보였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확장현실(XR),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약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점을 이날 공시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장내 매수를 통해 LG화학 보통주 336주를 주당 29만6737원에 취득했다. 총 매입 금액은 9970만원 수준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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