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노력’ 완성형 골퍼 김효주, 30살에 이뤄낸 최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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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효주와는 더 이상 같이 플레이 하지 않겠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훨윈드 골프 클럽(파72·667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코르다에게 한 타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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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 시즌 2승

“이제 김효주와는 더 이상 같이 플레이 하지 않겠다.”
세계 여자 골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농담 식으로 얘기했다. 코르다는 김효주와 지금껏 5차례 같은 조에서 경기했고, 최근에는 2주 연속 같은 챔피언조에 있었다. 그리고, 두 번 연속 졌다. 코르다는 “김효주는 정말 놀라운 골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훌륭하다. 골프 코스에서 나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훨윈드 골프 클럽(파72·667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26언더파 262타)와는 두 타 차이가 났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주 파운드컵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이다. 이때도 코르다를 한 타 차이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품었다. 통산 9번째 LPGA 우승인데 2주 연속 우승은 처음. 한 시즌 2승도 처음이다.
개인 최초로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올 시즌 6개 대회를 마친 상황에서 LPGA 선수 중 최초로 다승 선수가 됐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LPGA 54홀 역대 최저타 기록(191)도 세웠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5억1000만원). 블루베이 LPGA에서 이미향이 우승한 이후 김효주의 2주 연속 우승까지 합해 한국 선수들은 LPGA 3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김효주는 2014년 만 19살의 나이로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천재’라고 불리지만 지독한 노력형 선수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습장에서 끝까지 그 원인을 찾아낸다. 수만 번의 연습으로 완성된 김효주의 스윙은 LPGA 선수들 사이에서 ‘교과서’로도 불린다. 비거리 향상을 위해 식단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근육량도 늘려왔다. 만 30살의 나이에 20대 때도 못했던 시즌 다승을 이뤄낸 비결이다.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지니 거칠 것이 없다.
김효주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정말 좋다. 사실 아직도 안 믿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제 목표가 2승이었는데 이미 이뤘다.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고, 내일 다시 (목표를) 잡겠다”고 했다. 예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버디를 많이 하고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코르다와 계속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같이 경기해서 기분이 좋다. 넬리(코르다)의 스윙이 너무 좋아서 ‘우와' 하면서 본다”며 “우리는 경쟁자이지만 배우는 것도 많다. 오늘도 넬리가 이글, 버디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 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코르다에게 한 타 차이로 쫓기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번 대회에 더블 보기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마지막 날 나와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언더파 268타로 4위에 올랐고, 전인지가 19언더파 269타로 5위를 기록했다. LPGA 데뷔 2년 차인 윤이나는 18언더파 270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진출 뒤 최고 순위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50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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