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 출마선언…데이터로 본 '대구 디비질까?' [이브닝 브리핑]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 깃발로 대구를 '디비지게(뒤집히게의 대구 사투리)'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후 3시에는 대구 한복판 중구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출마 선언 장소를 이승만 정권에 저항해 대구 고등학생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상징, 2·28기념공원으로 잡은 것 자체가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변화와 미래, 희망'을 찾겠다는 계산으로 읽힙니다.

'대구시장 출마' 김부겸의 경쟁력, 데이터로 보면

후보 경쟁력 말고도 3가지 훈풍이 있다


그럼에도 대구는 여전히 민주당의 험지
최근 대구 현장 민심 보도들을 보면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지만 보수 실망층의 상당수가 민주당으로 이동하지 않은 채 회색 지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됩니다. 지난주 대구경북 정당지지도 조사(한국갤럽)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에 달했습니다. '샤이 보수'로도 분류할 수 있는 이들의 존재는 평소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다가 본투표 직전 1대 1 구도가 선명해지면 다시 국민의힘으로 모이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국민의힘 계열이 연달아 참패했던 2020년과 2024년 총선에서도 대구는 1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정당에 의석을 몰아줬습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어떻게 정리되느냐도 주요한 변수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최대 대항마로 꼽히는 주호영 의원이 신청한 공천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인용된다면 공천 판 자체가 리셋됩니다. (가처분 신청을 심리 중인 재판부는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의 징계를 위법하다고 판단한 바로 그 재판부입니다) 오늘 오후 6시에는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후보(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가나다순)들이 첫TV 토론회를 엽니다. 당내 경선 결과와 맞물려 지방선거전 막판까지 국민의힘의 참패가 예상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어진다면, 지선 패배는 정치 생명의 끝이라고 밝혔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백의종군 등의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서 15% 이상 민주당 우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고, 40% 넘는 '샤이 보수'의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환골탈태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기에 민주당 후보로서 김부겸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합니다.
손석민 논설위원 herm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재기' 종량제 봉투 판매 5배 뛰자 직접 나선 장관 "최악의 상황 온다면…" [자막뉴스]
- [자막뉴스] 190cm 헤비급에도 "XX 왜 찍어"…중2 담배 '길빵' 계도했다 '봉변'
- [자막뉴스] 홍서범 사과문에 전 며느리 '분노' "억지 사과, 그대로 뻔뻔" 추가 폭로
- 이 대통령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제주서 언급
- 여성 혼자 사는데 "실랑이 소리"…줄줄이 검거된 남성들
- "점심값 아꼈다" 쏟아진 후기들…'거지방' 열풍
- "스포츠=나라 꼬라지"…'캐나다 국적' JK김동욱 또 SNS 글
- 이물질 나왔다며 환불 요구…"이상한데" 발동한 촉
- "사람 손인 줄"…"170만 원에 사겠다" 땅에서 캐낸 정체
- "아이들 쓰는 건데"…기준치 최대 '270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