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솔직해 공개 못한’ 박경리 시 47편, 유고 시집으로 출간

김소민 기자 2026. 3.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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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박경리 작가(1926~2008)의 미공개 시 47편이 수록된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이 출간됐다.

박 작가는 대하소설 '토지'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생전에 200편에 가까운 시를 발표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은 토지문화재단이 소장해 온 자료 가운데 '너무 솔직하고 개인적'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시 47편을 선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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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 다산책방
“멀리 가까이/연인같이 오누이같이/다가서고 물러나는 섬,/순박한 사공 아저씨/환하게 웃던 얼굴/지금은 모두 전설이다”(시 ‘고향 항구’에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박경리 작가(1926~2008)의 미공개 시 47편이 수록된 유고 시집 ‘산다는 슬픔’이 출간됐다.

박 작가는 대하소설 ‘토지’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생전에 200편에 가까운 시를 발표한 시인이기도 하다. 소설가로 등단하기 1년 전인 1954년, 상업은행 행우회 사보 ‘천일’에 발표한 ‘바다와 하늘’이 첫 발표작이었으며, 이후 다섯 권의 시집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토지문화재단이 소장해 온 자료 가운데 ‘너무 솔직하고 개인적’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시 47편을 선별했다. 제목이 없는 시에는 작가의 외손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작가의 삶과 문학을 바탕으로 가제를 붙였다.

시집엔 고인의 육필 원고 일부도 함께 실렸다. 향토어와 구어체가 어우러진 박경리 특유의 말맛과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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