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외인 교체…V리그 남녀 1위의 ‘파격’, 챔프전 흔들까

손현수 기자 2026. 3.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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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사령탑과 결별한 한국도로공사(여자부)와 시즌을 함께 한 외국인 주포를 교체한 대한항공(남자부). 프로배구 남녀부 정규리그 1위 팀들이 던진 변수는 챔프전(5판3선승제)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까.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도로공사는 일찌감치 챔프전에 올라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하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지난 10년 간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과 결별한 것은 큰 변수다.

챔프전 최대 변수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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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2026 V리그 6라운드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사령탑과 결별한 한국도로공사(여자부)와 시즌을 함께 한 외국인 주포를 교체한 대한항공(남자부). 프로배구 남녀부 정규리그 1위 팀들이 던진 변수는 챔프전(5판3선승제)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까.

2025~2026 V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챔피언결정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지에스(GS)칼텍스,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챔프전은 다음달 1일 김천 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경기로 막이 오른다.

도로공사는 막강 ‘삼각편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타나차 쑥솟, 강소휘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시즌 내내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도로공사는 일찌감치 챔프전에 올라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렸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의 상대전적 역시 5승1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지난 10년 간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과 결별한 것은 큰 변수다. 김 감독의 계약은 31일 만료되는데, 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사령탑 없이 챔프전을 치러야 할 처지가 됐다. 감독대행은 김영래 수석코치가 맡는다.

반대로 “김종민 감독과 함께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것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는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말처럼, 봄배구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GS칼텍스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를 앞세워 연승을 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을 꺾은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선 현대건설마저 연파하며 챔프전에 올랐다. 실바는 준PO에서 42득점, PO 1차전 40득점, 2차전 32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2026시즌 V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는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한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왕좌 탈환에 나선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챔프전 최대 변수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교체다. 대한항공은 시즌이 끝난 뒤 돌연 카일 러셀을 호세 마쏘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러셀의 시즌 후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쿠바 국가대표 출신 마쏘를 전격 영입한 것이다. 챔프전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손발을 맞춰 본 마쏘가 V리그 통합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리버스 스윕’으로 장식하며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원투 펀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허수봉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다만,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터라 체력 문제는 극복해야 할 숙제다. 허수봉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감각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0세트를 치렀지만, 다행히 휴식 시간을 확보했기에 체력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태웅 에스비에스(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베일에 싸인 마쏘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마쏘가 부진하면, 임동혁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줘야 한다”며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힘을 내줘야 하고, 레오 역시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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