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팬 75% “VAR 없애달라”…구단들은 ‘유지’ 고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 4명 중 3명이 비디오 판독(VAR)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단들은 판정 정확도 향상을 근거로 VAR 유지를 고수하고 있어 온도 차가 뚜렷하다.
영국 축구 서포터즈 협회(FSA)가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팬의 75%가 VAR 폐지에 찬성했다. FSA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대 독립 단체로 티켓 가격, 경기 일정, VAR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리그와 구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90%는 VAR 도입 이후 경기 관람 경험이 나빠졌다고 답했고, 91%는 골을 넣은 직후 자연스러운 세리머니를 즐기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TV 시청 경험이 나빠졌다는 응답도 94%에 달했다.
FSA에서 프리미어리그 팬 여론을 담당하는 토마스 컨캐넌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팬들이 VAR 제거를 원한다”며 “판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 판정의 일관성 문제, 골 세리머니의 즉흥성 감소가 팬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SA는 “팬이 축구의 생명이라고 하면서 정작 팬들의 목소리는 외면한다”며 구단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구단들의 입장은 다르다. 2024년 프리미어리그 연례 총회에서 20개 구단 중 19개가 VAR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VAR 폐지를 공식 제안한 건 울버햄프턴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VAR 도입이 “팬과 축구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의도치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지만, 19대 1의 압도적인 표 차로 부결됐다. VAR 폐지를 결의하려면 14개 구단 이상이 찬성해야 해 사실상 구조적으로도 쉽지 않다.
구단들이 VAR 유지를 고집하는 근거는 수치에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VAR 도입 전 82%였던 판정 정확도가 현재 96~97%까지 올라갔다고 주장한다. 경기 지연 시간도 지난 두 시즌간 25% 줄었으며, 매 시즌 약 100건의 오심이 바로잡혔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경기 중 주요 판정을 사후 검토하는 독립 심판 검증 위원회의 분석 결과에 근거한다.
VAR은 2019~2020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공식 도입됐다. 오심을 줄이고 골·페널티킥·퇴장 등 주요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수치상으로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경기 흐름을 끊고 골 세리머니의 즉흥성을 빼앗는다는 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판정의 정확성과 팬들의 관람 경험 사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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