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축제 잇따르는 광주·전남···소비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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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꽃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이 같은 지역 축제가 소비 확대와 주민 참여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남도여행길잡이에 따르면, 3월 전남 지역에서는 신안 섬 홍매화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광양 매화축제 등이 잇따라 열렸다.
이처럼 전남 지역 축제는 계절 꽃을 중심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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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증가에도 경제효과는 정체
1인당 소비액 전남 전국 '최하위'
체류·지출 효과 기대에 못 미쳐
"지속 점검해 통폐합·재설계 필요"

봄을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꽃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이 같은 지역 축제가 소비 확대와 주민 참여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남도여행길잡이에 따르면, 3월 전남 지역에서는 신안 섬 홍매화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광양 매화축제 등이 잇따라 열렸다. 4월에도 함평 나비대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신안 튤립축제,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등 봄철 대표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전남 지역 축제는 계절 꽃을 중심으로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일정 기간 동안 유사한 유형의 축제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구조로, 최근 몇 년 사이 그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의 ‘2025년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9~2024년) 광주는 지역축제가 8개에서 19개로 137.5% 증가했고, 전남은 107개에서 143개로 33.6% 늘었다.
축제 수 증가와 함께 외부 방문객도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는 축제당 평균 방문객이 39만3천430명에서 56만7천667명으로 44.3% 증가했고, 전남은 100만7천515명에서 110만5천528명으로 9.7% 늘었다.
외형적으로는 관광객 증가 등 성과를 보였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축제 기간 방문객 1인당 소비액은 광주가 1만7천72원에서 1만8천157원으로 6.4%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남 역시 4천97원에서 4천435원으로 8.2%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특히 전남은 소비액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일평균 소비 증가율은 광주 -12.0%p, 전남 -1.7%p로 나타나 평시보다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까지 확인됐다.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도 지역 내 소비가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는 구조다.
주민 참여 역시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축제 참여율이 2019년 47.8%에서 2024년 34.6%로 13.2%p 감소하며 체감도가 크게 떨어졌고, 전남은 50.0%에서 51.3%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축제가 지역 주민 중심의 행사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축제 수는 늘었지만 운영비는 오히려 줄어 개별 축제의 투자 규모와 효율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광주는 축제 원가가 91억2천100만원에서 84억9천900만원으로 6.8% 감소했고, 전남은 479억7천400만원에서 462억3천400만원으로 3.6%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축제 방문객 1인당 소비액 증가율은 사실상 0% 수준에 머물렀고, 지역 주민 참가율 역시 평균 8.6% 감소하는 등 축제 확대와 체감 성과 간 괴리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축제 콘텐츠의 반복이 소비 확대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꽃축제처럼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콘셉트의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관광객이 분산되고 체류 시간이 짧아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외부 방문객 유치에는 일정 효과가 있지만 소비와 주민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는 약하다”며 “공공 재정의 기회비용을 고려해 축제를 통폐합하거나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구축해 축제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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