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자 최양업 신부, 교황청 시복 기적심사 첫 단계 통과

임미나 2026. 3.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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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자(可敬者)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의 시복(諡福)을 위한 심사가 첫 문턱을 넘었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30일 전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2015∼2016년 최양업 신부의 시복 기적심사에 필요한 사례를 수집해 교황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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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 치유' 사례 인정…심사 두 단계 남아
최양업 신부 초상. 정채석 작, 절두산 순교성지 박물관 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가경자(可敬者)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의 시복(諡福)을 위한 심사가 첫 문턱을 넘었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30일 전했다.

시복은 가톨릭 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복자는 성인(聖人) 이전 단계다.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로마 교황청 시성부에서 열린 기적 심사에서 7명의 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시성부 의학자문위원회는 제출된 치유 사례가 최양업 신부의 전구(intercession·다른 이를 위하여 기도해 줌)로 이뤄진 기적적 치유임을 인정했다.

향후 남은 심사는 두 단계로, 제출된 치유 사례가 신학적으로도 아무런 흠결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시성부 의원 추기경들과 주교들의 회의 절차가 이어진다. 이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교황에게 보고되고, 교황의 최종 승인이 나면 복자로 선포된다.

최양업 신부의 경우처럼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 시복 안건의 경우에는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가 따로 이뤄지는데,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성덕심사가 마무리된 최양업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한 바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2015∼2016년 최양업 신부의 시복 기적심사에 필요한 사례를 수집해 교황청에 제출했다.

최양업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벗이자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로,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 1년 만에 순교하자 온몸을 바쳐 사목활동을 했다. 전국에 흩어져있던 127개 교우촌을 해마다 7천리(2천800㎞)씩 걸어 찾아다녀 '길 위의 목자'로 불린다. 1861년 과로에 더해 장티푸스까지 걸려 40세의 나이로 병사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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