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본능적으로 드리블했는데⋯ 지금까지도 아쉽다" 충북청주 05년생 민지훈 머릿속에 남은 '그 장면'은?

<베스트일레븐> 청주-조남기 기자
K리그의 또 다른 샛별 한 명이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2005년생 민지훈이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후 2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 충북청주 FC(이하 충북청주)-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부산의 승리였다. 부산은 전반 43분 가브리엘, 후반 43분 백가온의 골을 묶어 후반 37분 이라클리가 한 골을 터뜨린 충북청주를 제압했다.
이날 충북청주 선발진 중 '막내'는 2005년생 민지훈이었다. 그의 원 소속 팀은 FC 서울. 그는 이번 시즌 충북청주에서 임대로 시간을 보내며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샛별인 만큼 뛸 수 있는 그라운드가 중요했고, 충북청주는 자라나는 민지훈을 위한 훌륭한 토양이 되고 있다.
민지훈은 충북청주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부여 받으며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부산전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볼을 잡은 뒤, 오로지 개인 역량으로만 적진을 헤집으며 정교한 슛까지 날렸다. 민지훈 본인을 포함해 지켜보는 모두가 골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었으나 공은 골대와 접촉한 뒤 끝내 골라인을 넘어서진 않았다.
경기 후 민지훈의 소감을 전해 들었다. 그는 경기 중 '그 장면'에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충북청주에서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달리는 요즘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팀 경기력은 전보다 훨씬 좋았다. 형들과 다 같이 잘해보자고 했는데 결과는 아쉽다. 그래도 경기력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 졌지만 오늘 경기를 잘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전반전에 골대를 맞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내 움직임을 보고 이강한 형이 패스를 잘 넣어줬다. 좁고 복잡한 상황이었는데 본능적으로 드리블을 했다. 운 좋게 잘 통했고 슈팅도 잘 나갔다. 골이 됐다면 좋았을 텐데 골대를 맞아 너무 아쉽다."
○ 슈팅 순간 득점이라는 직감이 왔나.
"공이 골대 맞고 나오는 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는 방향인 줄 알았다. 나오는 걸 보고 너무 아쉬워서 지금까지도 후회가 된다."
○ 리그 데뷔골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조급함은 없나.
"2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해 데뷔골도 빨리 넣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생각보다 골이 안 나와서 지금은 조급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데뷔골보다 팀 승리다. 팀이 아직 승리가 없기에 첫 승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번 시즌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데 프로 무대를 경험해 보니 어떤가.
"프로 3년 차인데 이렇게 경기를 뛰어본 게 처음이라 행복하고 재밌다. 만족스러운 3월이다. 한편으로는 형들과 운동만 해봤지 경기는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도 많다. 체력, 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차이를 많이 느낀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프로의 벽을 느끼나.
"미드필더다 보니 상대 팀에 공 잘 차고 능력 좋은 형들이나 외국인 선수가 많다. 볼을 차는 경험치, 그러니까 '짬'이 다른 것 같다. 수비할 때도 나를 편하게 두지 않는 걸 보며 'K리그 빡세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 루이 퀸타 감독은 팀 경기력에 만족하며 믿음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이 느끼는 팀 분위기는?
"감독님은 열정이 넘치고 축구나 지시 사항에 있어 솔직하게 알려주신다. 모든 구성원이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것 같아 좋다. 감독님은 결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지만, 뛰는 선수로서는 빨리 첫 승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 감독이 개인적으로 자주 해주는 조언이 있다면?
"내가 잘하는 걸 많이 강조해주신다. 항상 나를 믿는다거나 잘한다는 격려를 많이 해준다. 주춤할 때도 뭐라 하지 않으시고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게 구체적이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 본인이 생각하는 리그 내 경쟁력과 강점은?
"공이 들어왔을 때 안 뺏길 자신이 있고, 팀이 공격을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패스나 드리블이 장점이다. 지금 전담 키커도 맡고 있는데 최근 성공률이 낮아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슈팅과 킥이 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시즌 시작할 때는 리그 20경기 이상 출전과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잡았다. 팀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현재로서는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느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포인트에 대한 욕심을 가져야 하기에 목표한 수치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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