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논란 ‘성동문화원장’ 인사에 정원오 ‘불똥’···서울시 “책임전가 하지마라”

류인하 기자 2026. 3.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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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권도현 기자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성동문화원 원장 재임용을 놓고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전 성동구청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현 성동문화원장인 A씨는 제7대 성동문화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2024년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A씨는 문화원장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지난해 1월 신임 문화원장에 지원, 다시 문화원장에 선임됐다. A씨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직 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당시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문화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자치구가 아닌 서울시에 있다”며 반박했다. 서울시는 “정 예비후보가 (서울시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통상 자치구 산하 문화예술 기관은 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된다. 성동문화원은 성동구의 지역 문화를 지키고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독립 비영리법인으로, 서울시 및 구청 산하 기관은 아니다. 문화원장 임명과 관련한 권한도 문화원 이사진에게 있다. 성동구는 별도의 성동문화재단을 소유하고 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성동구청장 3선을 연임한 정 예비후보가 이번 사안을 두고 서울시에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제도적 구조와 실제 운영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서울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원 운영 및 원장 선임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각 문화원의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며,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가 동시에 관리·감독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문화원은 비록 법적으로 독립성을 갖는 법인이지만, 자치구가 감사 및 행정 지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 (구청) 간부 공무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인 만큼 자치구 차원의 관리·감독 책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성폭력 혐의자가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됐다”며 정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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