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접시 위에 핀 봄…봄철 미식 정원으로의 초대
#접시 위 피어난 계절의 정원 #한식 파인다이닝

손종원 셰프의 지휘 아래 이곳의 요리들은 핀셋으로 섬세하게 하나하나 심어 놓은 듯한 한 폭의 정물화 같은 플레이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코스 요리에는 식용 꽃과 제철 재료들이 정원처럼 배치되어 있다. 한 입 크기의 아뮤즈 부쉬부터 메인 요리까지, 식재료 본연의 색감을 살린 세팅은 입안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자개함 디저트’는 이곳의 시그니처. 영롱하게 빛나는 나전칠기 자개함을 열면 개성주악, 약과, 수정과 등 전통 다과들이 보석처럼 담겨 있다.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을 산책하듯, 셰프가 의도한 맛의 층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감을 깨우는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타닉 가든의 요리는 허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술작품 같다. 이곳은 메뉴판 대신 요리에 사용된 식재료가 그려진 일러스트 카드를 제공하여, 먹기 전 상상력을 발휘하며 식사를 즐기게 한다.

#서울과 이탈리아의 만남 #만개한 접시 꽃밭

이곳의 메뉴는 코스나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화사한 꽃과 나비가 수놓아진 지노리 식기 위에 놓인 창의적인 이탤리언 요리들은 그 자체로 만개한 꽃밭을 연상시키며, 마치 유럽 귀족의 가든 파티에 초대받은 듯한 경험마저 느끼게 한다.
#강남 브런치 바 #제철 채소를 활용한 비건 브런치

제철 채소와 과일, 허브를 아낌없이 사용한 브런치 메뉴는 모두 청량한 색감을 자랑한다. 특히 납작한 탈리아텔레면 위에 고소한 피스타치오 페스토와 얇게 슬라이스한 쥬키니를 올린 피스타치오 페스토 파스타, 비트를 넣은 핑크색 후무스에 야채를 곁들어 먹는 후무스 샐러드, 완두콩과 아스파라거스, 그린 커리와 뇨끼의 조화가 일품인 그린 커리 등이 인기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벼운 화이트 와인 한 잔과 함께 싱싱한 접시 정원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23호(26.03.3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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