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도, 홍명보호도 날렸다…발목 부상에 날아간 윙백 테스트

박효재 기자 2026. 3. 30. 15: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스트로프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밀턴킨스에서 휴식하며 팀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밀턴킨스|연합뉴스

소속팀에서 구단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오른쪽 발목 염좌로 축구대표팀 A매치 소집에서 해제됐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 전술의 핵심 퍼즐로 점찍고 처음 윙백 실전 테스트를 구상했던 시점이어서 카스트로프 본인은 물론 대표팀에도 아쉬운 낙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29일 대표팀 의료진의 최종 점검 결과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로 복귀한다.

부상은 소집 직전인 21일 분데스리가 쾰른 원정에서 발생했다. 유소년 시절을 보냈던 친정팀을 상대로 나선 카스트로프는 경기 시작 26초 만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 수비 두 명을 뚫고 올린 크로스는 동점골로 연결됐고, 2-2로 팽팽하던 후반 15분에는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중거리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으며 생애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의 3-3 무승부를 혼자 이끈 인생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뛰었고, 그 투혼이 결과적으로 대표팀에서 기회를 앗아갔다.

카스트로프는 쾰른전 직후 영국 밀턴킨스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뒤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지만,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3월에 치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팬 투표 76% 압도적 지지로 올 시즌 두 번째 구단 이달의 선수에 뽑힐 만큼 기량이 절정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타격이 크다. 대표팀은 최근 스리백 전술을 운용하면서 윙백 자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측면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카스트로프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이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전진성과 많은 활동량, 투쟁심을 갖춰 윙백에 필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카스트로프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왔지만,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자리 잡은 흐름을 반영해 이번 2연전에서 처음으로 실전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었다. 카스트로프와 설영우(28·즈베즈다)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유연한 윙백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필요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윙어로 전환도 가능해 전술적 유연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런 새 조합을 점검할 기회가 날아갔다.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스리백 수비 불안이 여실히 드러난 직후라 카스트로프의 공백이 더 뼈아프다. 영국 밀턴킨스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29일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