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에서 송도갯벌까지 하나로…세계 주목할 ‘생태·문화 거점’ 만든다" [여기는 인천항]

김요한 기자 2026. 3.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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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습지,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올 하반기 신청 예정
소래습지 넘어 송도 갯벌·시흥 갯골까지…‘광역 생태 네트워크’ 구축
부산·광주와 ‘제1호’ 타이틀 경쟁…인천만의 역사적·지리적 강점은?
인천 갯벌과 습지, 멸종위기종 요람…전세계 자랑할 ‘K-공원’ 기대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여기는 인천항> (FM 90.7MHz 토18~19시 방송)  

■ 진행 : 유동현 (前 인천시립박물관장)

■ 인터뷰 :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

■ 방송일 : 3월 27일(토)

■ 코너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 방송 다시 듣기 [클릭]

◆ 유동현 :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시간입니다. 인천 바다는 하루에도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 오고감이 바다를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데요.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를 모시고 오늘은 소래 습지의 국가 도시 공원 추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천시가 몇 년 전부터 소래 습지 생태공원을 국가 도시공원으로 추진한다. 뭐 이런 소식을 좀 들었는데 그게 어떻게 지금 돼 가고 있나요?

◇ 장정구 : 뭐 많이들 아실 거예요. 소래 습지 같은 경우는 2009년도에 생태공원으로 조성 완료가 된 곳인데, 주변 지역에 보면 레미콘 공장도 좀 있었고 그린벨트에 무허가 건물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어서 이게 공간적으로 되게 중요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경 문제가 또한 적지 않았던 곳이 바로 그런 곳이거든요.
제5회 인천시민 공원사진가 전시회 당시 발표된 김철근 인천시민작가의 작품 '소래습지생태공원' 2023. 5. 11 [경인방송DB]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가 국가 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해서, 몇 년 전부터 추진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부분이 좀 있다 보니까. 왜냐하면, 도시공원이라고 하는 건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부분이 좀 있거든요. (그렇죠)

이에 대한 일부 반발이 좀 있어서 뭐 소송까지 진행을 좀 한 바가 있고, 1심에서는 인천시가 승소를 했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어쨌든 공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익적인 가치가 충분한데, 사적인 사유재산권에 대한 부분까지도 좀 있는 상황에서 충돌이 조금 발생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역사회의 필요성으로 보면 당연히 이게 좀 추진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사유지는 옛날에 그 염전으로 썼던 그 땅을?

◇ 장정구 : 그 부지도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그린벨트 부지에 대한 것도 어쨌든 육지 부분이다 보니까 매입을 해야 하고 특히 레미콘 공장 부지가 (나갔나요?) 아직 안 나갔죠 

거기를 공원으로 결정을 해서 조성을 하려고 하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고 뭐 제가 보더라도 그 부지가 핵심 지역입니다. 왜냐하면, 소래포구와 소래 습지 공원을 연결하는 곳에 있거든요.(그렇죠) 그래서 이제 그 공간이 어쨌든 연결성 측면에서 보면 공원으로 편입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소송이 아직은 정리가 좀 덜된 것 같습니다.

◆ 유동현 : 그렇군요. 아무튼, 우리가 지금 국가 도시공원 지정을 받기 위해서 하는 건데 국가 도시공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뭐 지리산 국립공원, 설악산 국립공원 뭐 이런 국립공원과는 어떻게 다른 건가죠?

◇ 장정구 : 이게 뭐 공원이기 때문에 많이들 같은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법체계가 완전히 다릅니다. 

국립공원과 국가 도시공원. 편의상 국가공원이라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국가공원은 도시에서 이용을 목적으로 조성한 공원이고요.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용보다는 보존을 위해서 설정한 공간이다,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법체계도 다른 게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서 지정을 하게끔 되어 있고요.도시공원은 공원 녹지에 관한 법에 따라서 조성을 하게끔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도시에 있는 근린공원은 도시공원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외곽에 있는 자연환경이 우수한 설악산이라든가 북한산이라든가 지리산 같은 곳은 자연공원 국립공원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결국엔 도시공원은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가 생각보다 많이 드는 상황이어서 결국에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었고 그런데 이게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과거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결정했던 부지를 지자체가 돈이 없으면 공원 조성하기가 좀 어렵겠죠.

토지 매입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장기간 방치된 경우들이 상당히 많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 크기가 큰 공원은 지자체가 해야 하는데, 원래 법적으로 보면 지자체가 예산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에 공원 조성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가 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공원화 조감도 [사진=인천광역시]

◆ 유동현 : 그런 게 다 홍수 조절 그런 유수지군요.?

◇ 장정구 : 그렇죠. 개발이 안 됐을 때는 자연스럽게 문제가 안 될 텐데, 개발되고 덮이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비가 내리게 되면 잠기게 되거든요. 그래서 비가 왔을 때 물을 일시적으로 가두기 위한 유수지를 곳곳에 두고 있는데 이게 홍수 조절 재해시설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물이 고여 있다 보니까 실제로 습지인 거죠. 그러니까 결국 생태 공간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유동현 : 그러면 이게 국가 도시공원이 되면 나중에 관리 주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장정구 : 그게 이제 아직은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쨌든 도시공원이라고 하는 거는 지자체의 소관 업무거든요. 그래서 이제 관련 법 정리하는 과정이 좀 있기는 했는데, 작년에도 관련해서 지정이 좀 정리가 좀 됐습니다.

관련 법이 개정됐는데 도시공원이라고 하는 국가 도시공원 같은 경우에는 서울 용산 있잖아요. 용산이 과거에 미군 기지였던 곳을 반환해서 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이를 국토부가 공원 조성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용산공원 특별법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처음 이 개념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결국 용산공원 같은 게 만들어지면 그걸 서울시가 관리하느냐 국토부가 관리하느냐. 아직은 조금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어쨌든 국가공원, 크기가 좀 크고 좀 근사한 공원이 만들어지면 그 수혜는 주민들이 보겠죠.

그런데 아마 지자체의 역할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지금 뭐 규모라든가 예산 투입에 대한 규모로 보면 국가공원이긴 하지만, 결국엔 관리는 지자체가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좀 크지 않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유동현 : 네 그럼 국가 도시공원을 우리나라에서 지정받은 데는 지금 없습니까? (없죠) 그러니까 우리가 소래 습지 생태공원을 국가 도시공원 제1호로 우리가 받고자 하는 거군요.그러면 앞으로 언제 선정을 하는 거고 대상 공간이 어디인 건가요?

◇ 장정구 : 지금 일정을 보면 2026년 하반기에 국토부에 신청하고, 내년에 심사를 통해서 결정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지금 인천시가 생각하고 있는 소래 습지 국가 도시공원의 범위가 단순히 지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소래 습지 공원만이 아니고 송도 갯벌까지 생각하고 있고

◆ 유동현 : 송도 갯벌까지요?

◇ 장정구 : 네. 왜냐하면, 소래 습지 생태공원이 결국에는 염전이었던 곳이고 여전히 지금도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연결성으로 보면 송도 갯벌 습지 보호 지역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조금 더 넓게 보면 소래 인근에 시흥이 있죠. 시흥에 갯골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갯골까지도 확장하자는 게 인천시의 생각입니다. 물론 시흥시하고 협의가 좀 필요한데 인천시는 장기적으로 시흥의 갯골까지도 소래 습지 국가 도시공원의 범위로 포함하려는 계획을 좀 가지고 있는데, 그거는 시흥시와 협의가 좀 필요한 상황이다.

◆ 유동현 : 이게 (국가 도시공원) 1호를 (지자체가) 서로 갖고자 지금 뭔가 경쟁을 할 텐데 다른 도시는 어떤가요?

◇ 장정구 : 지금 나서는 데가 꽤 여러 군데 있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도 을숙도 아시잖아요.거기도 생태공원인데 그 지역을 추진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광주 같은 경우도 중앙근린공원을 제1호 국가 도시공원으로 하겠다.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인천 같은 경우는 소래도 소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자유공원 아시잖아요. 만국공원이라고도 이야기하는 그 공원이 우리나라 근대 공원의 시초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엔 뭐냐 하면 그러면 결국 인천은 이미 대한민국 1호 근대 공원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그러면 이제 근린공원으로서 1호를 인천시가 가지고 가는 거는 또 다른 의미에서 되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어쨌든 국가 도시공원 그러니까 나라에서 조성하는 데 일정 이바지하는 공원이라고 하면 뭐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공원이 돼야겠죠.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갯벌 [경인방송DB]

그런데 인천은 인천공항이 있고 인천항이 있고 이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외국인이 드나들겠죠. 결국에는 근사하게 공원을 조성하면 이에 대한 수혜를 인천 시민 수도권 시민뿐만이 아니라 외국인들한테도 이 공원을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겠냐라고 하는 기대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있습니다.

◆ 유동현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순천만이 사실은 좀 부러워요. (그렇죠) 제가 몇 번 가봤는데 우리도 이렇게 이런 환경 충분히 있는데 그러면 순천만과는 어떻게 되나요?

◇ 장정구 : 순천만은 국가 도시공원이 아니고요. 국가 정원입니다. 공원이 아니고 정원입니다.

◆ 유동현 : 국가 정원?

◇ 장정구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이게 행정에서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물론 시민들이 느끼는 거는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법체계가 조금 달라서 그렇다.

결국에는 순천 같은 경우도 국가 정원으로 실제로 순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가  네이밍이나 예산 지원을 하는 사례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이 국가 도시 공이라는 개념이 인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보기는 좀 어렵기 때문에 부산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이 국가 도시공원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제가 보기에는 (인천, 부산, 광주)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좀 커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인천 시민이어서가 아니라 인천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이 국가 도시공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혜택을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게.

◆ 유동현 :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여기 풍광도 참 좋아요. 저는 예전에 이곳을 참 즐겨 갔는데 왜 그랬냐면 소금창고. 그게 너무 목가적으로 보이고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인천의 또 상징일 수도 있고요. (맞습니다) 

그런 곳을 포함해서 도시공원으로 만든다면 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 한 15년 20년 전에 그 여성 옷들 있죠. 여성 패션 옷들 촬영을 참 많이 했던 곳이에요. 예전에 제가 그런 걸 많이 목격했는데, 이런 거 봐서 1호 국가 도시공원으로 우리 소래 습지 생태공원은 손색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게 그러면 언제 지정이 된다고 그러셨나요?

◇ 장정구 : 아마 올해 제안을 하면 내년이 될 텐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소래 습지가 염전으로서의 기억도 있고요.

또 문화적인 장소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하고 또 자연 환경적인 가치도 충분하다.지금도 백중사리 때 보면, 물이 밀고 들어오는 모습을 그러니까 밀물과 썰물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그곳이 어디겠느냐? 바로 여기 열린 하구로 자연성을 유지하고 있는 하구거든요.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보면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국가 도시공원이 되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삼면이 바다인 특히 밀물과 썰물 조수 차가 10m에 이르는 이 광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가 될 거다.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 생태계가 우수하고 그러면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많기 때문에 저어새라든가 멸종 위기종인 흰발농게, 검은 머리 갈매기와 같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서도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소래 습지 생태공원 그다음에 송도 갯벌까지 연결한 국가 도시공원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공원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유동현 : 그리고 이미 우리한테는 굉장히 멋진 공원이 또 있잖아요. 인천대공원이 연결되죠?

◇ 장정구 : 양수천으로 연결이 되죠.

◆ 유동현 : 아주 너무 좋은 입지를 갖고 있는데요. '밀물과 썰물 사이 인천 바다 이야기' 오늘은 기후 생명정책연구원 장정구 대표와 소래 습지의 국가 도시공원 추진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정구 : 감사합니다.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대표(오른쪽)와 유동현 진행자 2026.3.28 [여기는 인천항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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