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라면 선수 믿어줘야지” 김경문式 믿음의 야구, ‘할배 리더십’으로 올시즌 ‘우승 재도전’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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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라면,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칠전팔기의 뚝심으로 대한민국 야구의 정점에 섰던 '달감독' 김경문(68) 감독이 특유의 '믿음의 야구'를 올시즌에도 앞세워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시즌 가을야구에서 흔들렸던 김서현과 팀의 기둥 채은성은 "감독님이 끝까지 신뢰를 보내주시는데 선수로서 보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올시즌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감독님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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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믿은 강백호·노시환, 개막 연승 이끌어
데이터 너머 ‘사람’을 보는 야구
김경문 “사령탑이라면, 선수들 무조건 믿어야”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감독이라면,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사령탑의 입술 끝에서 흘러나온 이 한마디에 2026시즌 한화가 나아갈 방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칠전팔기의 뚝심으로 대한민국 야구의 정점에 섰던 ‘달감독’ 김경문(68) 감독이 특유의 ‘믿음의 야구’를 올시즌에도 앞세워 우승 재도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은 흔히 ‘할배 리더십’이라 불린다. 엄격한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따뜻한 격려, 지시보다는 신뢰를 우선시하는 방식이다. 숫자와 데이터가 지배하는 현대 야구에서 오히려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개막 시리즈에서 보여준 강백호와 노시환의 반전 드라마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8일 키움과 개막전 9회까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들이다. 끝까지 믿었다. 교체 없이 끝까지 밀어붙인 끝에 이들의 방망이에서 11회 끝내기 승리를 수확했다.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은 오롯이 사령탑의 ‘기다림’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김 감독의 신뢰는 단순 감(感)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감독은 아무나 믿지 않는다. 선수의 노력과 잠재력을 분명히 봤기 때문에 아픈 과정을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이라며 “감독이 선수를 믿고 박수를 보내야 기적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던 이승엽을 끝까지 4번 타자로 기용해 금메달을 일궈냈던 ‘성공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
특히 김 감독의 시선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전뿐만 아니라 벤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향해 있다. 그는 “승리 후 칭찬받는 선수들도 대견하지만, 내 마음은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 뒤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들에게 가 있다”라며 “스포츠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스타가 탄생하는 법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친구들에게 반드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식을 믿는 부모의 마음으로 선수단을 대하는 그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선수들은 이러한 사령탑의 무한 신뢰에 성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시즌 가을야구에서 흔들렸던 김서현과 팀의 기둥 채은성은 “감독님이 끝까지 신뢰를 보내주시는데 선수로서 보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올시즌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감독님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화는 18년 만의 홈 개막 시리즈를 연승으로 장식하며 대권 재도전의 돛을 올렸다. 김 감독의 ‘할배 리더십’과 그를 따르는 선수들의 결속력이 2026시즌 KBO리그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이목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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