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도 받지 않고 ‘44일만’ 경질…토트넘은 차기 감독 후보에 ‘잔류 보너스’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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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위약금도 받지 않고 물러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토미슬라브 로기치 골키퍼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 피지컬 코치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6주간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세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아울러 최근 상을 당한 투도르 감독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차기 감독 선임 관련 소식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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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위약금도 받지 않고 물러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토미슬라브 로기치 골키퍼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 피지컬 코치도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6주간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세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아울러 최근 상을 당한 투도르 감독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 차기 감독 선임 관련 소식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독이 든 성배’를 스스로 마신 투도르 감독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직후, 강등권과 가까웠던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시점까지였다. 투도르 감독에게 부여된 유일한 목표는 ‘잔류’였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것.
토트넘은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져 있었다. 부임 직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데뷔전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이 유력한 ‘희대의 라이벌’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1-4 대패였다. 당시 투도르 감독은 “아스널은 토트넘과 다른 차원에 있는 팀”이라며, 토트넘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토트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건 ‘체력 훈련’밖에 없다고 판단한 투도르 감독. 소신을 밀어 붙였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풀럼전 1-2 패, 크리스탈 팰리스전 1-3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심지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2-5 참패를 당했다.
그 시점부터 경질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리버풀전 1-1 무승부, UCL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했고, 경기 직후 부친상까지 당하며 상황은 바닥으로 치닫았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부임 44일 만에 사실상 경질을 당한 것. 영국 ‘토크스포츠’ 알렉스 크룩 기자는 “투도르 감독 측근들은 본지에 투도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며 위약금을 받지 않고 떠났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는 듯 보이는 행보였다.
토트넘은 차기 감독을 바쁘게 물색 중이다. 당초 다음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로베트토 데 제르비 감독 중 한 명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투도르 감독과 예상보다 빠르게 결별하며 급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당장 선임이 불가능했고, 결국 무적 신세인 데 제르비 감독에게 접근했다.
다만 강등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데 제르비 감독은 그간 ‘잔류’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여유가 없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강등이 가져올 막대한 재정 손실을 고려할 때, 데 제르비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 경우 상당한 수준의 연봉과 보너스를 제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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