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눈도장이라도 찍어야죠”…김포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 ‘전방위 유권자 마음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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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장이 최근 붉은색은 보이지 않고 파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출직 예비후보들이 행사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28일 김포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대회 행사장을 찾은 예비후보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자리를 지키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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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장이 최근 붉은색은 보이지 않고 파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출직 예비후보들이 행사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체육대회, 주민총회, 각종 기념행사 현장에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등장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심지어 행사장 입구부터 내부까지 파란 점퍼와 파란 명함이 자연스럽게 눈에 띄고 후보자들은 악수와 인사, 사진 촬영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0일 이른 아침, 출근 차량이 길게 늘어선 도심 주요 교차로. 신호가 바뀔 때마다 정차한 차량 사이로 예비후보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손을 흔들고, 명함을 건네는 손길은 쉴 틈이 없다. 시민들은 짧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창문을 내리고 "이번엔 좀 바꿔달라"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아침마다 나오세요?"라는 질문에 한 후보는 "출근길이 가장 많은 시민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직접 얼굴을 보여드리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같은 당 후보 역시 맞은 편에서 인사를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주말이면 이들 예비후보자의 발길이 더욱 바쁘다.
지난 28일 김포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대회 행사장을 찾은 예비후보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자리를 지키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이날 탁구대회 행사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요즘은 행사만 가면 후보들이 다 있다"며 "누가 더 열심히 뛰는지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요일이었던 29일도 마찬가지. 마라톤대회가 열린 김포시 공설운동장에 가득 찬 시민들 사이로 공약 담은 명함을 나눠주는 시장·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의 건넨 명함에는 교통 문제 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인프라 확충 등 굵직한 현안부터 생활 밀착형 정책까지 다양하다.
한 후보는 "지금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게 먼저"라며 "공약은 현장에서 계속 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라톤대회 현장에서 만난 후보들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상가 밀집 지역인 구래동 장기동 등으로 향했다. 상인들과 짧은 대화 속에서도 지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빠지지 않는다. "장사 좀 살려달라"는 호소에 후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말은 다 좋다"며 "결국 실행이 문제"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에는 경로당과 주민센터 방문이 이어졌다.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며 허리를 낮추는 모습, 손을 꼭 잡고 안부를 묻는 장면이 반복된다.
한 어르신은 "이렇게 자주 오니 얼굴은 다 외웠다"며 웃었지만, 곧 "선거 끝나고도 이렇게 오면 인정해주겠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후보들은 다시 거리로 나섰다. 아침에 이어 저녁까지 이어지는 '인사 정치'는 이제 일상이 됐다. 온종일 이어진 강행군 속에서도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목청을 높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4인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쳐선 안 된다"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 경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출근길 교차로에서 시작해 야간 거리 인사로 마무리되는 하루.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시민들의 선택을 향한 경쟁 역시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천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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