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일 수혜자 이란…조력자는 중국
원유 하루 수출량 150만~180만 배럴, 지난해 대비 같거나 상승
자체 유전 운영 IRGC, 최근 석유 수출 증가 대부분을 주도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과 하르그섬.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newsis/20260330140551088jgng.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을 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석유 공급 부족으로 큰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도 전쟁을 통해 어떻게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유일한 예외가 전쟁 당사국인 이란이며 중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석유 수익 사업을 돕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29일 분석했다.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된 원유는 산둥성의 100여개 소규모 정유사에 의해 처리된 뒤 복잡한 ‘암시장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란의 이란혁명수비대(IRGC)로 자금이 돌아온다고 잡지는 전했다.
세계 생산량 15% 운송 안돼, 이란만 예외
한 국가는 예외로 이란 유조선들은 해협을 계속 오가며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 석유 판매로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매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정권이 전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에너지 전쟁에서는 승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석유 수출량 관련 소식통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하루 240만~280만 배럴의 석유 및 석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원유는 150만~180만 배럴로 이는 지난해 평균 수출량과 같거나 오히려 더 많은 양이며 판매 가격은 훨씬 높다.
석유 수익 대부분 IRGC, 중국이 자금 흐름 지원
이란 석유 수출은 명목상 국영석유회사(NIOC)가 담당하지만 실제로는 외무부부터 경찰에 이르기까지 정부 각 부처가 석유를 배정받아 판매한다. 일부 종교 재단도 있다.
이란의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이 모든 기관들은 20여 명의 과두 정치인들에 의해 통제되고 이들은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석유를 현금으로 바꾼다.
선박 추적 업체인 보르텍사의 엠마 리는 자체 유전을 운영하는 IRGC가 최근 석유 수출 증가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IRGC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도 이란 원유 생산량의 25%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막을 수 있는 위협 요소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newsis/20260330140551376plya.jpg)
전쟁기간 IRGC, 해운업도 장악
명목상 민간 기업이지만 IRGC 소유이거나 또 다른 군사 조직인 카탐 알 안비야와 연계된 회사들이 NIOC와 협력해 대부분의 화물 물류를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에는 산업 기업 사한드, 무역 회사 사하라 썬더, 금융 그룹 파사르가드, 샴카니 회장의 해운 회사 어드미럴, 그리고 석유 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페르시아만 석유화학 회사 등이 있다.
이들 모두는 위장 회사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서울=뉴시스]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출처: 락샤-아니르베다닷컴) 2026.03.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newsis/20260330140551606tjmy.jpg)
하르그섬의 유조선, 비상 탈출 절차 갖추고 운항
이란 원유의 90%가 출항하는 하르그섬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T자형 부두’에서는 선박들이 비상 탈출 절차를 갖추고 운항하고 있다.
공격이 발생할 경우 선박은 계류줄을 끊고 예인선의 도움 없이 항해할 수 있다.
가장 큰 유조선들이 접안하는 아자르파드 부두는 안전상의 이유로 두 개의 접안 시설 이용을 줄였다. 셔틀 유조선들은 하르그섬과 인근 섬, 그리고 저장 선박 사이를 계속해서 오가고 있다.
미국은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폭격하고 섬을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IRGC는 그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전했다.
자스크, 라반, 시리 등 규모가 작은 터미널들이 가동 중이며 기록적인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
이란 주재 미국 특사를 지낸 리처드 네퓨는 이들 터미널이 최대로 가동되면 하르그섬 수출량의 25%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IRGC의 유조선 통제, 해협 중앙 아닌 이란 해안선을 따라 항해
IRGC 해군 사령부의 검증을 거치면 통행 허가증이 발급된다. 선박이 해협에 접근하면 무전으로 허가증을 알려야 하며, 승인되면 IRGC 소형 보트가 호위하며 통과한다.
보호 선박들은 예전처럼 해협 중앙을 통과하는 대신 이란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좁은 통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IRGC가 추가적인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해운 전문지인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일부 유조선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선박의 트랜스폰더는 충돌 방지를 위해 잠시 켜졌다가 인도양에 진입하면 다시 꺼진다.
대부분의 이란 유조선들은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앞바다에서 화물을 합법적으로 보이는 선박으로 옮겨 최종 운송을 진행한다.
이란산 원유 최종 목적지는 대부분 중국
구매자는 중국 산둥성에 있는 100여 개 소규모 정유소들이다. 서류상으로는 이 정유소들이 미국의 제재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는 중국 국영 대기업들과는 독립적이다. 하지만 일부 정유소는 중국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전쟁 전에는 이란산 라이트를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18~24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할인 폭이 배럴당 7~12달러로 줄어들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의 운송비까지 고려하면, 중국으로 인도되는 이란산 라이트는 이제 브렌트유보다 비싸졌다.
브렌트유 가격 자체가 급등하면서 몇 달 후 인도분 이란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전쟁 이전 수준보다 75% 높은 가격이다.
여기에 정부의 휘발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돼 정유사들의 수익 마진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석유 구매 중국 은행 통해 결제
이 계좌들은 대부분 중국 본토나 홍콩의 소규모 은행에 개설된다. 이러한 계좌들은 중국 개인들이 수수료를 내고 설립한 유령 회사 명의로 등록되어 있다.
석유 판매 대금은 이 계좌들을 거쳐 수많은 다른 신탁 계좌들을 통해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흘러간다.
돈의 일부는 이란이 수입하려는 상품 대금으로 중국에 남고 나머지는 전 세계로 보내진다.
이러한 암시장 결제 시스템은 이란 국방부나 IRGC가 통제하는 이란 기업 내 전담 부서에서 운영한다. 이 부서들은 비공식 은행처럼 기능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계좌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어 전쟁으로 인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한때 이란 자금의 피난처였던 아랍에미리트는 이란과 연계된 은행 및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 그러자 이란은 해당 경로를 포기하고 자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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