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가는 MLB의 꿈…고우석, 트리플A 시즌 첫 등판서 0.1이닝 3볼넷 4실점, 팀도 역전패

메이저리그(MLB)로 가는 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고우석(27)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즌 첫 등판에서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 구원 등판했으나 0.1이닝 3볼넷 4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톨레도는 고우석의 부진으로 7-8 역전패를 안았다.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 타자 브라이언 데라 크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케일럽 리케츠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후 악몽이 찾아왔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크리스티안 카이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한 고우석은 결국 폴 매킨토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1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한 채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톨레도 벤치는 1사 만루에서 브레넌 하니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하니피가 고우석이 남겨둔 주자들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로버트 무어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6까지 쫓겼고, 이어 케이드 퍼거스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톨레도는 7-8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의 책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고우석의 이날 성적은 0.1이닝 3볼넷 4실점(3자책점)이 됐다. 승부치기 주자는 비자책이지만, 본인이 내보낸 주자 3명은 모두 자책점이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고우석이 던진 2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단 8개에 불과했다.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치 클록 위반(Pitch timer violations)을 지적받기도 했다. 구속은 최고 94.1마일(약 151.4㎞)이 찍혔다.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고우석은 지난해를 거쳐 계속해서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가 사실상 승부를 띄워야 할 해인데, 시즌 첫 등판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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