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 통증, 그냥 넘기면 위험…급성 사지마비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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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네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반려견이 응급 수술로 다시 걷게 됐다.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 시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경추디스크 질환에서 빠른 판단과 처치가 회복으로 이어진 사례다.
30일 안양 24시 본동물의료센터는 급성 사지 마비 증상을 보인 반려견에게 '경추 추간판 탈출증(경추디스크)' 수술을 시행해 정상 보행을 회복한 사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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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갑자기 네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반려견이 응급 수술로 다시 걷게 됐다.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 시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경추디스크 질환에서 빠른 판단과 처치가 회복으로 이어진 사례다.
30일 안양 24시 본동물의료센터는 급성 사지 마비 증상을 보인 반려견에게 '경추 추간판 탈출증(경추디스크)' 수술을 시행해 정상 보행을 회복한 사례를 공개했다.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경추디스크는 목 부위의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강아지에게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걸음걸이 이상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네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마비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영상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신경계 응급 질환으로 꼽힌다.
이번 사례의 환자(환견)은 10세 중성화한 암컷 비글이다. 평소 목 통증으로 보존 치료를 받아오던 중 내원 당일 갑자기 네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급성 사지 마비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원인 확인을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추 2~3번(C2-3) 부위에서 신경 압박이 확인됐다. 특히 경추 5~6번(C5-6) 부위에서는 디스크가 한쪽으로 심하게 탈출하며 척수를 강하게 누르고 있었다. 의료진은 해당 부위가 급성 마비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즉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경추디스크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배쪽 창냄술(Ventral Slot)'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수술은 목 아래쪽으로 접근해 척추뼈 일부를 열고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물질을 제거해 압박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실제 수술 과정에서도 C5-6 부위에서 다량의 탈출한 디스크 물질이 확인됐다. 이를 제거하면서 척수 압박이 해소됐다.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빨랐다. 환자는 수술 다음 날 스스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5일째에는 정상적으로 걷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의료진은 빠른 회복의 배경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수술 시기, 신속한 신경 압박 해소를 꼽았다.
정영은 본동물의료센터 외과 과장은 "경추디스크 수술은 목 깊은 부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주요 혈관과 기도, 식도와 가까워 매우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며 "MRI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외과팀의 수술 경험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단순한 목 통증이나 보행 이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갑자기 마비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반려견이 갑자기 걷지 못하거나 목을 심하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본동물의료센터는 MRI 기반 정밀 진단부터 경추디스크 수술, 재활 및 물리치료까지 연계한 통합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신경계 질환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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