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 줘야해?” 실시간으로 몸값 오르고 있는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 “지석이형이 NO.1 자리 다시 뺏는다고요? 지키겠습니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거뒀다. 지난 27일 천안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뒀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다시 한번 역싹쓸이 신공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공격진에선 레오가 더 빛났다. 블로킹 5개, 서브득점 2개 포함 39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62.75%였다. 허수봉도 1차전과 똑같은 27점(공격 성공률 52.27%)을 올렸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는 레오였다.


세 번째 서브. 이번엔 허수봉이 완급 조절로 안전하게 넣었다. 아라우조의 공격을 신호진이 걷어올렸고, 레오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 터치아웃이 되며 23-23, 기적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경기 뒤 레오와 함께 수훈선수 인터뷰에 들어선 허수봉은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 사흘 간의 회복 시간을 잘 활용해 몸을 끌어올려 챔프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세트 기적의 서브쇼는 앞선 3세트까지 공격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허수봉의 몸부림이었다. “공격에서의 부진을 다른 부분으로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4세트에 지고 있었지만, 절대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서브로 내가 해결을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들어갔다”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허수봉에게 다가가 “(정)지석이형이랑 맞대결은 어떨 것 같아?”라고 슬쩍 물었다. 허수봉은 “(정)지석이형이랑 붙으면 재밌죠. 저도 기대가 되요”라고 답했다. “지석이가 수봉이한테 뺏긴 NO.1 자리 다시 되찾겠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안 되죠. 제 자리 지켜야죠”라고 답하는 허수봉이었다. 짧은 대화 속에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장충=남정훈 기자 che@segye.com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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