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당연했다"… 박상용 검사, 글 7건 올리며 '공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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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공개 반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해당 녹취에는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이 전 지사는) 보석으로 나가는 것이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박 검사의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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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말 한마디 떼내 '회유' '거래'로 몰아가"
"전체 녹취록 공개를"… 재차 '짜깁기' 주장

2023년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공개 반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24시간도 안 되는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려 7건의 글을 올리며 '정당한 수사'였음을 강변한 것이다. 특정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서 총력 방어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李, 대북 송금 관여 농후… 표적 수사 아냐"
박 검사는 30일 오전 1시 38분 페이스북에 "쌍방울과 경기도가 유착된 증거가 확실했고, 대북 송금의 주된 목적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대북 송금의 수혜자인 이재명 지사는 대북 송금에 관여한 혐의가 농후했고 주요 수사 대상이었다"며 "혐의가 농후한 수사 대상을 수사하는 것은 표적 수사가 아니고 그야말로 '당연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담당 검사로서 사건을 들여다보며 이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느꼈고, 이와 관련된 진술을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확보하려 했던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강조한 셈이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짜깁기 주장'이라는 반박도 거듭 내놨다. 박 검사는 "한마디 말만 떼어 내 그것이 '회유'니 '거래'니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허위 왜곡"이라며 "대화의 일부만을 발췌하고 짜깁는다면 만들어 내지 못할 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통화 녹취 공개를 할 것이라면 맥락을 알 수 있게 전체 통화를 모두 공개함이 상당하다"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화영 측, 먼저 '뇌물 종범' 요구… 거절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을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6월 당시 박 검사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이 전 지사는) 보석으로 나가는 것이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박 검사의 발언이 담겨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를 근거로 "(검찰이) 특별한 결론을 전제로 진술을 짜맞추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박 검사는 총 7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기자회견 직후 작성한 글에선 "적반하장 격의 황당무계한 허위 사실이 (녹취록에) 담겨 있다"고 받아쳤다. 서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를 '단순 뇌물죄의 종범으로 의율해 달라'고 먼저 제안했으며, 문제의 발언은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박 검사의 해명이었다. 그는 "누가 종범이 되려면 당연히 '주범'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전 부지사 측이) 종범으로 처벌해 달라는 식의 요구를 하려면 최소한 범행의 이익이 되는 '독자적 방북'이라는 정치적 이익을 향유할 주체인 주범에 대한 진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었을 뿐, 이 대통령을 주범으로 모는 진술을 부추긴 건 절대 아니었다는 뜻이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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