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되자마자 출근 안 해 ‘웅성’…축하주 대신 피싱 잡으러 간 정재헌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3.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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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시니어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의 42주년 창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때였다.

정 대표를 포함한 SK텔레콤 임직원 20여명은 대리점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 50여명의 휴대 전화를 하나씩 점검하며 스팸 문자·전화 차단 방법을 알려 주고 대표적인 사기 사례·방식을 설명하는 등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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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 이후 첫 행보…노인대학 방문 교육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경기도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을 방문해 시니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시니어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이후 첫 행보이기도 했다. 사내 행사 대신 현장 경영을 선택하면서 기념일을 축하하는 방식을 바꾼 것이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7일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위치한 관인노인대학으로 걸음 했다. SK텔레콤의 42주년 창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때였다. 정 대표는 ‘처음의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고 듣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사적 고객 방문 행사를 기획했다.

정 대표를 포함한 SK텔레콤 임직원 20여명은 대리점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 50여명의 휴대 전화를 하나씩 점검하며 스팸 문자·전화 차단 방법을 알려 주고 대표적인 사기 사례·방식을 설명하는 등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도왔다.

어르신들은 “이런 문자도 사기냐”, “보이스피싱 당하면 돈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인지”, “불필요한 기능들이 많아 불편하다”, “휴대폰과 서비스를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등 질문과 의견을 쏟아냈다.

박재경 관인노인대학 학장은 “보이스피싱이 무서워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어르신들도 있다”며 “여러 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 안심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은 관인노인대학 외에도 각지에 거주하는 시니어 고객들을 찾아가 통신 상담을 제공하고 디지털 안심 교육을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관악구 소재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고객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확인하고 개선점을 청취했다. 공항로밍센터에서는 휴대 전화 구매와 로밍과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과 소통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또 임원들의 경우 고객센터에서는 보고서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고객의 감정과 맥락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상담사와 나란히 앉아 고객이 전화로 문의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접수하며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상품·서비스·정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방문 정례화 △고객자문단 의견 청취 △고객신뢰위원회와 연계한 외부전문가 소통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의견 분석 등을 병행한다.

정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접근성이 좋아져야 한다.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법을 잘 홍보하도록 고민하겠다”며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는 고객이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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