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명감만으론 못버텨요”…전국의료원 12곳 의사 정원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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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른바 '지필공'으로 불리는 지방·필수·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전국 지방의료원은 의사 인력난과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2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의료원 특유의 '복지부동' 분위기 속에 공공의료에 뜻을 갖고 있던 의사들도 버티다 못해 사직을 택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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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보상체계 개편 필요”

정부가 이른바 ‘지필공’으로 불리는 지방·필수·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음에도, 전국 지방의료원은 의사 인력난과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의사 사직률로 인한 정원 미달 상태가 이어지면서, 필수의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2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료원 의사 수는 189명으로 정원(279명)의 약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수년간 의사가 계속 이탈하면서 의사 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공공의료기관 의사 사직률은 2025년 기준 30.8%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경우 2024년에 사직률이 42.9%에 달했다.
공공병원 급여 수준이 민간 병원의 3분의 1 정도라는 점이 인력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의료원 특유의 ‘복지부동’ 분위기 속에 공공의료에 뜻을 갖고 있던 의사들도 버티다 못해 사직을 택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지방의료원에 있다 퇴직한 한 의사는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버티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의사난은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의사 부족으로 일부 진료과가 축소되거나 운영이 중단되면서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공공의료기관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적자 규모는 2021년 38억9500만 원, 2022년 27억5800만 원, 2023년 5억2500만 원, 2024년 10억1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의료원, 부산의료원 순으로 병원 규모가 클수록 적자 규모가 컸다.
지방의료원의 적자는 의사 부족과 함께 구조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감염병 대응, 응급·외상 진료 등 민간병원이 기피하는 필수의료를 담당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충된 음압병동 등 격리시설 역시 현재는 활용도가 낮아 유지비 부담만 커진 상태다.
이재만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지방 의료현장은 근무환경과 생활여건이 열악해 의사 확보가 어렵고, 높은 위험부담과 저수가 체계로 재정악화가 반복된다”며 “근무 의사에게 합당한 보상과 자부심을 보장하는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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